호주 경찰이 DNA 추적을 통해 8년 전 일어난 강도사건 용의자를 밝혀냈습니다.
그런데 그 DNA는 당시 현장에서 범인의 피를 빨아먹은 거머리에서 채취한 것이었습니다.
지난 2001년 호주 남부 태즈메니아 섬의 한적한 숲에서 남성 2명이 71살 여성을 흉기로 위협한 뒤 현금 수백 달러를 빼앗은 강도사건이 발생했습니다.
사건현장을 조사하던 경찰이 발견한 건 통통한 거머리 한 마리.
당시 경찰은 이 거머리를 잡아 DNA를 분석해 두었습니다.
그리고 지난해 캐논이란 50대 남성이 이 사건과 무관한 마약사범으로 검거됐고 캐논의 DNA가 거머리에게 채취했던 DNA와 일치한다는 사실이 밝혀졌습니다.
경찰은 캐논을 추궁한 끝에 19일 범행 일체를 자백 받았습니다.
호주 경찰 법의학팀은 이런 식으로 DNA를 추적한 건 처음이라며 당시 현장에 출동한 경찰의 기지에 놀라움을 표시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