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뉴스>
<앵커>
국내독자기술로 만든 한국형 고속열차 KTX-II가 일반에 처음으로 공개됐습니다. 우리나라는 세계에서 4번째로 고속열차 자체제작국가가 된 건데요.
오는 12월 첫 운행에 나설 KTX-II, 어떤 모습인지 김석재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KTX-II가 선로를 타고 부드럽게 승강장으로 들어섭니다.
앞 부분은 빠르고 유연한 토종물고기 산천어의 모습을 형상화했습니다.
그동안 불만이 많았던 역방향 좌석은 모두 회전식으로 바꿨고 좌석간 거리도 5cm 넓혔습니다.
회의를 할 수 있는 비즈니스 석과 스낵바도 설치했습니다.
운행속도는 시속 300km로 기존과 같지만, 알루미늄 합금소재로 만들어 무게와 소음을 줄였습니다.
[이승열/KTX-II 기장 : 국내 IT기술을 접목해서 제작했기 때문에, 운전자 경보장치라던가, 아니면 운전자와 차량간에 소통하는 그런 부분들이 많이 업그레이드 됐습니다.]
이에 따라 우리나라도 일본과 프랑스, 독일에 이어 세계 4번째로 고속열차를 독자적으로 제작 운영할 수 있게 됐습니다.
2020년까지 7조 5천억 원 정도의 수입대체효과도 기대됩니다.
[허준영/한국철도공사 사장 : 국내 기술진에 의해서 완성된 KTX-II에 대해서 자부심을 갖고, 세계 1등 국민 철도를 만들어 나가겠습니다.]
KTX-II는 오는 12월 호남선을 시작으로 첫 운행에 들어갑니다.
열차요금은 기존의 KTX보다 5% 정도 비싸게 책정될 것으로 보입니다.
이에 따라 서울-부산간 요금은 5만 3천 8백원, 서울-광주는 4만 3백원 정도가 될 것으로 예상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