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로운 여성은 유방암 위험이 높아질 수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미국 시카고 대학의 수잰 콘젠(Suzanne Conzen) 박사는 사회적 고립으로 인한 스트레스와 불안이 악성종양의 성장을 촉진시킬 수 있다고 밝힌 것으로 영국의 일간 데일리 메일 인터넷판 등이 29일 보도했다.
콘젠 박사는 유방암이 발생하기 쉽도록 유전적으로 조작된 쥐들을 두 그룹으로 나누어 한 그룹만 혼자 가두어진 상태에서 생활하게 하면서 다른 그룹과 똑같은 먹이를 주고 같은 조건에서 운동을 할 수 있도록 하고 3.5주동안 관찰한 결과 혼자 갇힌 쥐들이 유방조직에 종양이 빠른 속도로 자라났다고 밝혔다.
갇혀 산 쥐들은 유선(乳腺) 조직에 있는 대사경로 유전자의 발현에 급속한 변화가 일어나고 스트레스 호르몬인 코르티코스테론의 분비도 크게 증가했다.
이는 사회적으로 고립되어 심한 스트레스를 받은 환경이 유방종양 형성을 촉진시킬 수 있음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콘젠 박사는 설명했다.
유선조직에 있는 이 대사경로 유전자 발현의 변화를 분자표지로 이용해 유방암 차단법을 개발할 수도 있을 것이라고 콘젠 박사는 덧붙였다.
이 연구결과는 암전문지 '암 예방연구(Cancer Prevention Research)' 10월호에 실렸다.
(서울=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