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쓰레기 소고기'가 한우로…추석 차례상 주의보

<8뉴스>

<앵커>

유통기한이 지나 공업용 축산 폐기물로 분류되는 못 먹을 쇠고기를 버젓이 한우로 둔갑시켜 유통 시킨 업자가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추석을 앞두고 대량유통시켰다는데, 쇠고기 구입시 주의하셔야겠습니다.

이영주 기자입니다.



<기자>

서울 마장동 건물 지하실에 경찰이 들이닥칩니다.

15평 남짓한 지하 작업장 곳곳에 살코기가 제거된 소고기 부산물들이 잔뜩 쌓여있습니다.

포대자루에서는 폐기용이라는 표시가 선명히 붙어있는 소고기가 쏟아져 나옵니다.

모두 유통기한이 지나 공업용으로밖에는 쓸 수 없는 축산 폐기물입니다.

이런 축산 폐기물이 한우로 둔갑해 최근까지 수도권 일대에서 팔린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바로 이곳에서 폐기돼야 할 공업용 소고기가 버젓이 식용으로 둔갑했습니다.

축산 폐기물 수거업체 대표 50살 김 모 씨 등 5명은 백화점이나 대형 할인점에서 유통 기한이 지난 고기들을 수거한 뒤 살코기만 발라내 팔아오다 경찰에 적발됐습니다.

상한 냄새가 나지 않는 폐기물은 한우나 호주산 쇠고기로 재가공했고, 소매 상인과 대형 음식점에 팔아 지난 5년 동안 13억 원을 챙긴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업체 직원 : 이렇게 들어오는 거나 정육점에서 들어오는 거나 색깔이 똑같으니까 구분하기 힘들죠.]

특히 추석이나 설날 등에는 평소보다 2배 많은 물량을 가공했습니다.

[업체 관계자 : 명절이라 물량이 좀 많이 늘어났습니다. 미안합니다.]

경찰은 추석 차례상에 올릴 쇠고기를 구입할 때 지나치게 싸게 파는 고기는 의심해 봐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많이 본 뉴스

스브스프리미엄

스브스프리미엄이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