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손을 깨끗이 씻으면 신종 플루를 예방할 수 있다는게 지금까지 보건당국의 설명이었죠. 그런데 손보다는 공기를 통한 전염을 더 걱정해야 한다는 주장이 나왔습니다.
로스앤젤레스에서 김도식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기자>
미국 주간지 뉴스위크는 손 씻기가 신종 플루 예방에 큰 도움이 안 된다는 일부 학자들의 주장을 전했습니다.
보통 감기는 손만 잘 씻어도 막을 수 있지만 신종 플루 같은 독감 바이러스에는 손 씻기가 효과가 없다는 것입니다.
아서 레인골드 UC버클리대 교수는 "신종 플루 바이러스가 손을 통해 전염된다는 증거는 사실상 없으며 감염자가 내쉬는 극소량의 숨을 통해 전염된다"고 강조했습니다.
미네소타대의 마이클 오스터홈 교수도 돼지와 족제비를 대상으로 실험한 결과 신종 플루 균은 공기를 통해 전염된다는 사실이 입증됐다고 말했습니다.
이들은 "신종 플루에 대한 혼란을 야기하고 싶지 않지만 솔직해져야 한다"며 손 씻기로 신종 플루를 막을 수 있다는 증거는 없다고 지적했습니다.
이에 대해 손 씻기를 강조해온 미 질병통제예방센터의 앤 슈채트 박사는 꼭 그렇지 않을 수 있다며 신종 플루의 증상 중 하나인 설사를 예로 들었습니다.
대부분의 설사 균이 손을 통해 감염이 되는데 신종 플루도 그럴 가능성이 있다는 것입니다.
슈채트 박사는 그러나 최선의 예방책은 백신을 맞는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뉴스위크는 학자들의 주장이 엇갈리긴 하지만 신종 플루만 질병이 아니고 환절기 감기도 조심해야 하는만큼 손은 자주 씻을수록 좋다는 말로 결론을 내렸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