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뉴스>
<앵커>
금값이 이렇게 고공행진을 하면서 이른바 '금 테크'가 주목받고 있습니다. 금융회사들도 요즘 경쟁적으로 금 투자 상품을 내놓고 있습니다.
정형택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금의 소매가격이 3.75그램당 18만 원에 육박했습니다.
한 달새 만 원 넘게 오른 것입니다.
가을 혼수철을 앞두고 있지만 가격부담에 찾는 손님은 눈에 띄게 줄었습니다.
[고봉기/금은방 주인 : 주문이 줄고 사러 오시는 분도 줄죠. 예물들도 다 간단하게 하잖아요. 금값이 오르니까요.]
금값 상승에 예물을 장만하려는 고객마저 줄었지만, 금 관련 금융상품은 인기입니다.
통장에 원화를 입금하면 그만큼 금을 적립해주는 은행권의 금 통장은 최근 한 달 수익률이 3에서 5%에 이릅니다.
자산운용사의 금 관련 펀드도 최고 10%의 이익을 냈습니다.
달러 약세와 인플레이션에 대한 우려로 안전자산인 금의 수요가 늘면서 가격이 더 오를 것이라는 전망도 있습니다.
하지만 단기에 급등한 만큼 금값의 조정을 우려하는 목소리도 있습니다.
[오대정/대우증권 자산관리팀장 : 금과 같은 상품자산의 경우에는 변동성이 높으며 주식과는 달리 오래 투자한다고 하여 수익이 나는 상품이 아니기 때문에 신중히 투자해야 될 것입니다.]
국제 금값이 오르더라도 환율이 떨어지면 그만큼 수익률이 하락하는 만큼 금 투자상품을 선택할 때는 환 헤지 여부도 꼼꼼히 살펴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