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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이 골절사고 가을에 많아…성장판 손상 주의

<앵커>

어린아이들이 뛰어 놀다가 팔다리 부러뜨리는 사고가 유난히 가을에 많다는 조사결과가 나왔습니다. 아무래도 개학하고 모처럼 친구들 만나 들떠서 그렇겠지요.

이상엽 기자입니다.

<기자>

인천 모 초등학교에 다니는 이 어린이는 2주전, 운동을 하다가 팔꿈치 골절상을 입었습니다.

[이동규(12)/인천 계양구 : 태권도장에서 뜀틀을 손 안 짚고 넘어져서 팔꿈치를 다쳤는데 아파서 의사 선생님께 진찰 받아보니까 팔꿈치에 금이 갔다고 해서 수술을 했어요.]

한 관절전문병원이 1년 동안 18세 이하 청소년과 어린이 224명을 조사한 결과 골절 사고를 당한 학생 비율은 가을이 가장 높은 30%로 여름의 두 배 가까이 됐습니다.

개학 이후 단체 활동 기회가 많아지는 것이 가장 큰 원인으로 꼽혔습니다.

골절이 가장 잦은 부위로는 다리와 팔이 각각 22%를 차지했고 이어 발 21%, 손 20% 등으로 집계됐습니다.

성별로는 활동량이 많은 남학생이 여학생보다 3.7배나 더 많았습니다.

골절상은 치료가 어렵지는 않지만 성장판에 손상이 갈 수도 있다는 점을 주의해야 합니다.

[박승준/부천힘찬병원 정형외과 과장 : 성장판이 손상된 경우 성장능력이 떨어지거나 다친 부위가 골조직으로 변해 성장이 떨어지는 경우가 있습니다. 그러므로 성장 장애나 관절 변형 같은 후천적 기형을 유발할 수 있으므로 특별한 주의를 요합니다.]

특히 성장판 손상은 방사선 검사로 잘 나타나지 않을 뿐 아니라 통증도 없어 당장 손상 여부를 진단하기 어렵습니다.

따라서 전문가들은 어린이들이 넘어진 뒤 걸음걸이가 이상하거나 다친 부위가 휘어질 경우 즉시 검사를 받을 것을 권유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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