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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 허리에 심한 통증…무조건 허리 디스크?

허리가 아플 때 다리까지 저리면 대부분 허리 디스크로 여기기 쉬운데요.

증세는 허리디스크와 비숫하지만 원인이 다른 병이 여러가지 있을 수 있는 만큼 섣부른 판단은 금물입니다.

허리디스크로 오인할 수 있는 병에 대해 자세히 알아봤습니다. 

허리 통증으로 병원을 찾은 마흔 두 살 박성준 씨.

3년 전 허리를 크게 삐끗한 뒤로 때때로 찾아오는 심한 통증에 고통이 심했습니다.

[박성준(42)/가명 : 차에서 책을 내려서 엘리베이터에 싣는 과정에서 책을 딱 드는 순간에 허리에 굉장한 칼로 찌르는 것 같은 고통이 왔습니다. 그 자리에서 바로 쓰러져 가지고 옆에서 부축도 못하는 상황이 됐었고 그 짧은 순간에는 많은 사람들이 생각하는 디스크가 아닌가.]

하지만 진단결과 성준씨의 병명은 디스크가 아니라 요추염좌였습니다.

요추염좌는 주로 몸이 준비되지 않은 상태에서 갑자기 자세를 바꾸거나 무거운 짐을 들 때 발생하는데요.

척추 뼈와 디스크라 불리는 물렁뼈가 충격을 받으면서 뼈 마디를 싸고 있는 근육과 인대가 경직돼 통증을 유발합니다.

허리를 꼿꼿이 펴기 힘든데다가 양쪽 보다는 한쪽에 통증이 몰리고 다리까지 저린 증상이 동반돼 자칫 허리 추간판 탈출증, 즉 허리디스크로 생각하기 쉬운데요.

[최기석/신경외과 전문의 : 염좌인 경우는 급성 요통과 함께 엉덩이나 다리 발목 등으로 내려가는 통증이 같이 발생을 하게 됩니다.그래서 초기에는 디스크 탈출증과 구분을 할 수가 없습니다. 그래서 약 2~3주 정도 약물치료 물리치료 등으로 치료를 했는데도 불구하고 증상이 남아있을 경우 허리디스크 탈출증을 의심해볼 수 있습니다.]

올해로 여든이 된 이영숙 씨는 지난 1월 척추관 협착증 수술을 받았습니다.

수술 전에는 한걸음 한걸음 떼기 힘들 정도로 통증이 심했지만 지금은 걷는데 불편함을 느끼지 않을 정도로 건강해졌는데요.

하지만 이 씨 역시 병원을 찾기 전까진 본인의 증상을 허리디스크로만 생각했습니다. 

[이영숙(80)/척추관 협착증 수술 : 처음에는 증세가 흔히 듣는 디스크하고 같으니까 저도 그렇게 생각을 했었죠. 그래서 디스크인가보다 하고 왔는데 MRI도 찍고 결과도 보니까 협착증이라는것만 기억하고 있거든요.]

척추관 협착증은 척추 중앙에 있는 관이 점점 좁아지면서 다리로 가는 신경을 눌러 발생합니다.

허리디스크 다음으로 흔히 발생하는 척추 질환인데다 디스크로 가장 많이 오인 되는 질환인데요.

허리 디스크의 경우 급격한 통증이 나타나고 엄지발가락의 운동력이 약화되는 것이 특징인 반면 척추관 협착증은 조금 다릅니다. 

[신재혁/한강성심병원 척추센터 교수 : 척추관 협착층은 퇴행과 더불어 보다 서서히 진행되는 질환으로서 허리가 아프고 다리가 저리면서 보행과 더불어 종아리가 터질 듯 한 증상이 나타나는 것이 가장 큰 차이점이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또한 허리디스크는 누워서 다리를 들면 다리가 당기지만 척추관 협착증은 아무런 증상이 나타나지 않습니다.

이외에도 척추 분리증이나 강직성 척추염 등도 증상은 허리 디스크와 비슷한데요.

척추에 문제가 생기면 우선 정확한 진단을 받는게 급선무입니다.

특히 지레 겁을 먹고 병원에 가기를 꺼리는 경우가 많은데 척추 질환 중 수술이 필요한 경우는 전체의 5내지 10%밖에 되지 않는 만큼 적극적으로 치료를 받는 게 좋다고 전문의들은 충고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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