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에겐 실무에 능한 인재 발굴을 구직자에겐 취업의 기회를 취업을 이벤트 경품으로 내세운 이색채용 세계로 들어가 보자.
강남의 한 피씨방.
인터넷 게임 동호회원들이 게임 삼매경에 푹 빠져있다.
오늘 게임에 임하는 게이머들의 자세는 평소와는 비교가 안 될 정도로 진지하다.
이번 대회 우승자에게는 온라인게임회사 입사의 특전이 주어지기 때문이다.
[최진수/게임 대회 참가자 : 요즘 취업하기도 힘든데 이런 게임 대회를 통해서 취업까지 시켜준다고 하니까 좋은 것 같아요.]
[강형기/게임 대회 참가자 : 저 같은 경우는 실무자 출신이긴 한데 다녔던 회사가 많이 안 좋아져서 재취업 활동을 하던 도중에 이벤트를 보고 테스터로서 참여하게 됐습니다.]
이론보다는 실무가 중요한 게임 업체로서는 형식적인 입사시험보다는 게임을 잘 하는게 필요하다고 판단한 것이다.
[홍성완/게임 업체 대표 : 저희 게임을 가장 잘 할 수 있는 사람이 결국 테스터가 될 수 있지 않겠냐는 생각에 이런 이벤트를 기획하게 됐습니다.]
우수 인재를 뽑기 위해서 시작한 이 대회에는 예상보다 많은 응모자들이 몰려 홍보마케팅 면에서도 성공을 거둬 두 마리 토끼를 한꺼번에 잡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인천의 한 대학교.
주식투자 동아리방은 실전 투자 대회에 몰입된 학생들의 열기로 가득하다.
상위 10명에게 취업 특전을 부여하는 이번 대회는 이들 학생들에겐 더 없이 좋은 기회이기 때문이다.
[박재현/대학교 4학년 : 정해진 루트를 통해서 취업하는게 상당히 어렵잖아요. 그렇기 때문에 이번 기회를 좋은 기회로 생각하고 열심히 해볼 생각입니다.]
[김지원/대학교 4학년 : 쉽게 오는 기회가 아니기 때문에 무조건 입상하겠다는 생각으로 좀 더 적극적으로 신중한 투자를 할 생각입니다.]
실전 경험이 업무에 큰 영향을 미치는 증권사의 경우 투자대회를 이미 사원채용의 창구로 활용하고 있다.
4년차 펀드브로커인 권용문 씨.
증권사 입사시험에서 번번히 탈락했던 그에게 실전 투자 대회는 절호의 기회였다.
[권용문/투자 대회를 통해 취업 : 대학생 때부터 워낙 주식을 좋아해가지고 그 쪽으로 집중하다 보니까 사실 회사 들어올 때 저는 토익점수가 없었거든요. 그런 것 한 측면만 본다고 하더라도 제가 실전 투자 대회 입상을 통해서 서류면제라는 영향이 크지 않았나 하는 생각이 되요.]
대회를 통해 뽑은 사원들의 실무능력은 대체로 뛰어나기 때문에 회사는 성공적인 채용이라고 자평하고 있다.
[조윤진/직장 동료 : 저 친구 같은 경우에는 사전에 미리 자기 스스로 트레이닝이 되 있었던 상황이니까 남들보다 감각이 있었고 시장을 보는 눈도 남다른 면이 있었고요.]
[김승철/증권사 마케팅 팀장 : 본 대회에 취업 특전을 통해서 입사한 사원들이 아주 우수한 성과를 보이고 있습니다. 따라서 회사 입장에서는 우수한 인재를 조기에 확보한다는 장점이 있겠고요.]
취업을 경품으로 내세우는 이색 채용!
기업과 구직자 모두 윈-윈할 수 있는 특이한 이 전략은 온라인기업들을 중심으로 더욱 확산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