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뉴스>
<앵커>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나로호의 과학기술 위성이 궤도에 오르지 못한 건 보호 덮개 한 쪽이 분리되지 않았기 때문이라는 공식 조사 결과가 나왔습니다. 위성은 대기권으로 낙하해 소멸된 것으로 추정했습니다.
먼저 조성현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과학기술 위성이 궤도에 진입하지 못한 것은 위성 보호덮개, 페어링 한 쪽이 분리되지 않았기 때문이라고 교육과학기술부가 밝혔습니다.
[김중현/교육과학기술부 제2차관 : 페어링이 한 쪽만 분리되어 남아있는 페어링 무게로 인하여 위성 궤도에 진입하기 위한 속도를 얻지 못한 것으로 분석되었습니다.]
발사 3분 36초 뒤 양쪽 모두 분리돼야할 페어링이 한 쪽만 떨어져 나갔고, 나머지 한 쪽은 발사 9분 뒤 위성 분리 때 비로소 함께 떨어진 걸로 확인됐습니다.
남은 페어링으로 인해 상단이 흔들리면서 궤도 진입에 필요한 각도를 벗어나 상승했다가 대기권으로 추락했다는 겁니다.
교과부는 나로호 상단에 부착된 카메라로 발사 직후 상황을 찍은 사진을 전송받아 이런 사실을 파악했습니다.
분리된 위성은 추락하는 과정에서 소멸된 걸로 추정되지만, 일부 낙하물이 있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습니다.
정부는 호주 대사관이 호주 북부 지역에 미확인 물체가 떨어졌다고 통보함에 따라 위성을 만든 카이스트와 함께 낙하물이 위성 잔해가 아닌지 확인하기로 했습니다.
교과부는 위성의 궤도 진입은 실패했지만 1단, 상단의 엔진 작동, 단 분리와 위성 분리, 발사통제 등 시스템 운용은 정상적으로 이뤄졌다고 전했습니다.
정부는 한-러 공동조사위의 조사 결과를 검증할 위원회를 만들어, 모레(28일) 첫 회의를 열 예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