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SBS 뉴스 상단 메뉴

[건강] 젊은 여성 무릎, 연골 연화증으로 물렁물렁

최근 젊은 여성들이 무릎 통증을 호소하는 경우가 많은데요.

무리한 다이어트나 운동 부족으로 연골이 물렁물렁해져서 나타나는 증상입니다.

이럴 경우 무조건 관절염이라고 속단하기보다는 증상을 잘 살펴서 초기에 치료하는 것이 중요한데요.

내용 함께 보시죠!

올해로 서른 일곱인 박은영 씨.

3년 전부터 무릎이 아프기 시작하더니 최근엔 다리를 굽힐 때 마다 무릎이 시리고 통증을 느낄 정도로 증상이 심해졌습니다. 

[박은영(37)/연골연화증 환자 : 무릎에서 소리가 난지는 좀 됐고요. 최근에 두 달 전부터 무릎이 시큰거리면서 앉았다 일어섰다 좀 통증도 있고 뚜둑 소리가 난지는 옛날부터 됐고요.]

너무 이른 나이에 관절염이 찾아온 것은 아닐까 걱정스런 마음에 찾은 병원에서 은영 씨는 뜻밖의 진단을 받았습니다.

바로 연골연화증인데요.

무릎 관절에는 슬개골이라는 연골이 있습니다.

슬개골은 무릎 앞쪽 대퇴사두근 안에 위치하면서 무릎이 받는 충격을 흡수해주는 역할을 하는데요.

자동차 타이어처럼 탄력이 있어야 정상입니다.

그런데 연골연화증이 발병하면 슬개골이 물렁해지고 탄력이 없어지는 것인데요.

물렁해진 슬개골은 무릎 관절에 불안정하게 부딪히면서 마찰과 압력을 높이고 따라서 쭈그려 앉거나 한 자세로 장시간 앉아 있으면 심한 통증을 느끼게 됩니다.

연골 연화증은 남성들보다 대부분 젊은 여성들에게 많이 발생하는데요.

다이어트를 과도하게 하거나 운동 부족으로 약해진 근력이 큰 원인입니다.

[이종열/정형외과 전문의 : 주로 남성분들은 무릎 주위에 특히 대퇴사두근의 근력이 굉장히 강하시거든요. 그러면 무릎에 생기는 부담을 대퇴사두근이 좀 같이 부담해주기 때문에 그 쪽으로 가는 영향이 좀 적어지게 되죠. 그런데 여성분들은 근육의 양이 적고 근력이 약하시기 때문에 모든 충격이 슬개골 뒤쪽에 있는 연골에 집중될 수가 있습니다. 그래서 증상이 더 흔하게 생길 수 있는 것입니다.]

특히 출산한 여성들의 경우 임신 시에 체중이 증가하고 관절이나 인대가 약해지면서 발생하기 더 쉬운데요.

초기에는 연골이 말랑해지는 것에서 그치지만 방치할 경우 연골이 부풀어 오르다 마치 게살처럼 뜯겨 나갑니다.

이때에는 수술이 불가피하고, 2차적으로 퇴행성 관절염이 찾아올 수 있는데요.

하지만 대개 약물 치료와 운동 요법만으로 완치 될 수 있습니다.

연골 연화증은 통증이나 증상이 관절염과 증상이 비슷해서 관절염으로 착각하기 쉽습니다.

하지만 증상에도 염연한 차이가 있는데요.

[유제현/한강성심병원 인공관절센터 교수 : 슬개골이 앞쪽에 있기 때문에 슬관절 전반부의 통증을 호소하게 되고 무릎을 구부린 자세가 지속되면 지속될수록 통증이 지속됩니다. 퇴행성 골 관절염은 5-60대 많이 나타나는 질병으로서 이 병은 전반적인 슬관절의 부종과 통증을 호소하게 됩니다.]

연골 연화증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평소 다리를 쭉 피고 있는 것이 좋습니다.

평지를 걷거나 수중운동을 하는 것도 무릎 근력을 높여줘서 예방에 효과적인데요.

하지만 계단을 오르내리거나 등산같이 무릎을 많이 굽히는 운동은 피해야 합니다.

집에서 간단히 할 수 있는 운동이 있는데요.

수건을 깔아 무릎을 약간 높인 상태에서 발을 몸 쪽으로 당겨 무릎에 힘을 줍니다.

또 발을 천천히 올려 허벅지와 무릎에 힘이 많이 느껴질 때 멈추는데 정지한 상태로 10초간 유지합니다.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스브스프리미엄

스브스프리미엄이란?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