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SBS 뉴스 상단 메뉴

[강원] '바다 복숭아' 붉은 멍게 대량생산 가능

<앵커>

멍게는 고소득 수산물이지만 집단 폐사가 잦고 동해안 환경에 맞지 않아 도내에서는 양식 어민이 많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최근 동해안에서만 자라는 붉은 멍게를 대량 생산할 수 있는 기술이 개발돼 어민들의 기대를 모으고 있습니다.

김도환 기자입니다.

<기자>

강릉 주문진 앞바다 수심 20m에서 양식기를 끌어 올리자 빨간 어린 멍게가 다닥다닥 붙어있습니다.

동해안에서만 자라는 '바다 복숭아', 붉은 멍게입니다.

일반 멍게에 비해 크기가 월등하게 크고 맛이 좋은 붉은 멍게는 그동안 자연산에 의지할 수 밖에 없었지만 이제 대량생산할 수 있는 길이 열렸습니다.

동해수산연구소는 지난해 말 붉은 멍게 인공 종묘 생산에 성공해 올해에는 양식이 가능한 크기까지 키워내는데 성공했습니다.

주로 남해에서 양식하는 멍게는 수온에 민감해 집단 폐사가 잦지만, 붉은 멍게는 수온에 대한 내성이 상대적으로 강한 게 장점입니다.

[이주 박사/동해수산연구소 : 저희들이 종묘생산을 할 때, 인공종묘 생산을 할 때 수온에 대한 어떤 내성을 가지게끔 그렇게 저희들이 시험을 하고요.]

또 3년 이상 키워야하는 일반 멍게보다 성장 속도가 빨라 경제성이 높습니다.

어족 자원 감소로 시름하고 있는 동해안에는 새로운 소득원이 될 수 있습니다.

[장민수/ 양식 어민 : 상당히 적응도가 좋고 성장이 빠르기 때문에 우리 어민들이 상당한 기대를 갖고 있습니다. 또  아주 좋은 소득으로 연결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동해수산연구소는 올해 동해안 6개 지역에 시험 양식을 추진한 뒤 기술 이전을 통해 붉은 멍게 양식을 대대적으로 보급할 계획입니다.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스브스프리미엄

스브스프리미엄이란?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