적당한 술은 몸에 약이 되지만 과음은 간은 물론 각종 암을 일으키는 주요 원인으로 꼽히고 있죠.
그런데 술을 많이 또 자주 마시는 것이 뼈를 썩게 만든다는 사실 알고 계십니까?
자세한 내용 함께 보시죠.
65살 김형모 씨는 얼마 전부터 골반에 심한 통증을 느껴 병원을 찾았습니다.
[김형모(가명, 65세)/대퇴골두무혈성괴사 환자 : 아픈 지는 40일 정도 됐고, 이런 병인 줄 모르고 파스도 붙이고 침도 맞고 물리치료도 했어요.]
김 씨의 병명은 대퇴골두무혈성괴사입니다.
고관절, 즉 허벅지 뼈의 머리 부분에 혈액이 제대로 공급되지 않아서 뼈가 점점 썩어 들어가는 질환인데요.
우리나라 고관절 질환의 70%를 차지 할 만큼 발병률이 높고 특히 30대에서 50대 남성들에게서 많이 나타납니다.
발생원인은 혈액순환 장애나 스테로이드 호르몬제의 과다사용, 사고로 인한 골절이나 탈구 후유증 등 여러 가지지만 그중 대표적인 원인이 바로 음주입니다.
김형모 씨 역시 평소 술을 자주 마시는 편이었는데요.
[김형모(가명, 65세)/대퇴골두무혈성괴사 환자 : 직장생활 한 것도 아니고 건축일을 했기 때문에 술도 먹고 담배도 피우고 힘든 일도 하고 다 했죠. 다리가 더 악화 된 것 같아서 그 이후로는 일도 안 했어요.]
하지만 문제는 술 자체라기보다는 일주일에 4회 이상, 한 번 마실 때마다 알코올 섭취량이 90g이 넘도록 소주 한 병 이상을 마시는 경우입니다.
[이수찬/정형외과 전문의 : 과도한 음주로 인해서 간 기능이 상하게 되면 지방 덩어리가 혈류를 타고 돌아다니게 됐을 때에 허벅지 뼈의 머리부위에 가는 자그마한 혈관을 막게 됩니다. 그래서 대퇴골두에 가는 혈관을 막음으로 괴사가 일어나는 병이 되겠습니다.]
대퇴골두무혈성괴사는 초기인 1단계에서 수술을 요하는 4단계로 점차 진행되는데요.
1단계의 경우 통증도 없고 엑스레이에서도 아무 이상이 발견되지 않을 정도로 증상이 미미하지만 3, 4단계로 넘어가면 점점 통증이 심해지고 걷는데도 불편함을 느끼게 됩니다.
이런 경우 수술이 불가피한데요.
[유제현 교수/한강성심병원 인공관절센터 : 초기에는 대퇴골두무혈성괴사를 자기 관절을 보존하는 식으로 수술을 하는 식이 있고 그리고 진행이 많이 돼서 관절이 많이 파괴가 됐을 때에는 인공관절 수술을 인해서 이 수술을 완치하면 된다고 보면 됩니다.]
대퇴골두무혈성괴사의 예방법은 특별하지 않습니다.
음주와 깊은 관련이 있는만큼 과음을 피하고 스테로이드제의 과다복용과 흡연을 멀리해야하는데요.
평소 간이 좋지 않았거나 고지혈증이 있고 외상으로 골절을 입었던 사람은 특히 예방에 더 신경을 써야 합니다.
대퇴골두무혈성괴사를 알아보는 간단한 자가 진단법이 있는데요.
자리에 눕거나 앉아서 양반다리를 했을 때 골반 쪽이 뻐근하고 통증이 느껴진다면 이 질환을 의심해 볼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