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나로호 발사를 좌우하는 중요 변수 가운데 하나는 역시 발사 당일의 날씨입니다.
발사에 필요한 기상조건과 당일의 기상 전망을 공항진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기자>
나로호 발사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은 낙뢰와 바람입니다.
발사 궤적에서 반경 20km 안에 낙뢰가 칠 경우 발사는 연기될 수 있습니다.
발사대에 대형 피뢰침이 설치돼 있지만 만의 하나 나로호 내의 민감한 전자장비가 손상될 수 있기 때문입니다.
바람이 강해서도 안 됩니다.
평균 지상풍속 초속 15m, 순간 최대풍속이 초속 21m 이상일 경우, 로켓이 흔들리면서 궤도를 빗나갈 가능성이 높습니다.
[김승조/서울대 기계항공공학부 교수 : 전기적으로나 구조적으로 상당히 복잡한 시스템이기 때문에 혹시라도 낙뢰를 맞아서 사고가 날까해서 주의를 하는 것이겠고요. 바람은 아무래도 비행 경로에 큰 영향을 미칠테니까 심한 바람인 경우에는 피해야 할 것으로 생각이 됩니다.]
대기 상층의 빠른 바람, 이른바 제트류도 발사 전에 미리 고려해야 합니다.
고도 30km까지의 풍속이 초속 100m를 넘으면 발사가 연기됩니다.
기상청은 일단 발사 당일인 수요일에는 전국에 구름만 많을 뿐 낙뢰 위험이나 돌풍은 없겠다고 밝혀 지금으로선 발사에 큰 지장이 없을 전망입니다.
하지만 목요일로 예보된 비가 하루 일찍 지날 경우 안심할 수 만은 없습니다.
또 기압골의 영향으로 발사 당일 바람이 얼마나 강하게 불지도 계속 지켜봐야 할 상황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