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년전 대장암 진단을 받은 이범순 씨.
평소 건강한 편인데다 자각 증세도 없어 충격이 더했는데요.
[이범순/대장암 치료 환자 : 평소 생활습관이나 이런 모든 면에서 암의 발생과는 거리가 있다고 생각했었거든요. 전혀 의외였죠.]
당시 이 씨 몸에서 나온 암덩어리는 0.9cm.
CT나 MRI는 종양크기가 1cm이상 되어야 식별이 가능하지만, PET-CT(펫시티)라는 첨단 의료장비를 통해 종양을 발견한뒤 제거 수술을 받았습니다.
PET-CT(펫시티) 진단을 받기 위해서는 암세포가 좋아하는 포도당과 방사성 동위원를 결합킨 방사성 의약품을 몸 속에 주사하게 됩니다.
이때 정상세포보다 빨리 자라기 때문에 더 많은 영양분이 필요한 암세포는 포도당 섞인 방사성 의약품을 다량 섭취하게 되는데요.
방사성 의약품에서 발생하는 감마선을 추적하면 암세포가 있는 곳을 찾아낼 수 있습니다.
[양승오 교수/을지대학병원 영상의학과 전문의: 우리 몸에서 포도당과 가장 유사한 형태인 방사성의약품(FDG)라는 것을 만들었습니다. 그 방사성의약품(FDG)의 방사선 동위원소를 붙여서 우리 몸에 주입함으로써 암세포가 포도당으로 생각하고 많이 섭취하게끔 해서 영상화하는 원리가 되겠습니다.]
CT나 MRI가 종양의 크기나 모양으로 암을 진단하는 반면 PET-CT(펫시티)는 암세포의 분포와 전이상태를 종합적으로 확인할수 있기 때문에 빠르고 정확한 진단이 가능합니다.
방사성 의약품이 소변으로 배설되기 때문에 신장이나 방광암은 찾아내기 어렵고, 움직임이 큰 소화기관의 경우 정확도가 떨어진다는 단점도 있습니다.
하지만 현재 암을 조기 진단하고 전이여부를 파악하는데 가장 효과적인 진단 방법으로 인정받고 있는데요.
암 환자 50만 시대.
암 치료의 열쇠가 되고 있는 방사선 진단기술이 빠르게 진화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