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살 때부터 시작하여 40년째 막걸리를 빚어온 전북 남원에 있는 인월 양조장의 송준수 아저씨는 오늘도 32년 된 짐실이 자전거를 타고 마을 곳곳을 달린다. 한 병에 900원, 열 병 이래봐야 만원도 안 되는 돈이지만 마을 가장 높은 산꼭대기도 마다 않고 배달을 간다.
이제는 송씨 부부 둘이서 양조장 일을 하느라 힘은 들지만 술 익는 냄새가 퍼져나가면 목이 컬컬해진 마을사람들이 슬슬 모여든다.
"한잔 줘유?" "한잔 줘봐봐"
아직 물을 타지 않은 원주(原酒 : 흔히 일본말로 ‘모로미’라고 부른다)를 한 바가지 가득 따라주는 아저씨의 막걸리를 꿀꺽 꿀꺽 단숨에 한 바가지를 들이킨다.
"이 맛에 여기를 그냥 지나갈 수 없어"
시골 양조장에서만 볼 수 있는 넉넉한 풍경. 항아리 속 익어가는 막걸리처럼 넘치는 인정이 이곳의 막걸리를 잊지 못하게 만드는 이유가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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