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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통의 공간'이라더니 "광화문 광장 집회 불허"

<8뉴스>

<앵커>

어제(1일) 개장된 광화문 광장에서 집회와 시위가 벌어지는 걸 원천적으로 막겠다고 서울시가 밝혔습니다. 광장의 특성상 당연하다는 의견과, 시대적인 역주행이라는 의견이 분분합니다.

우상욱 기자입니다.

<기자>

개장 이틀만에 방문객이 20만명을 훌쩍 넘어서며 광화문 광장은 벌써부터 새 명소가 됐습니다.

[박준식/서울 숭인동 : 그전에 접하지 못했던 그런 자리에서 놀 수 있다는 것 , 우리가 쉽게 올 수 있다는 것이 가장 큰 것 같아요.]

관심사였던 집회 허용여부에 대해서 서울시는 불허 입장을 분명히 했습니다.

시는 대규모 음향설비가 필요한 행사를 허가하지 않고 통행에 지장이 없는 전시회 등의 행사만 허용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이해우/서울시 도로행정담당관 : 미 대사관 등 주요시설이 있는 점을 감안하고 광장 자체가 보도 기능이 있기 때문에 앞으로 대규모 인원이 동원되는 행사는 가급적 억제할 방침입니다.]

광장이 좁고 길쭉한데다, 곳곳에 시설물이 많아서 집회장소로 적절치 않다는 게 서울시의 설명입니다.

[윤종건/서울 개봉동 : 장소를 보니까 집회할 장소는 안 되는 것 같습니다. 그래서 제 생각은 (집회는) 조금 삼가했으면 하는 마음입니다.]

시는 39건의 행사를 접수했는데, 우선 전시회 위주의 행사만 허가할 방침입니다.

이에 대해 '소통'이라는 광장의 기능을 헤치는 비민주적인 조치라는 반발도 만만치 않습니다.

[양호성/수원시 조원동 : 집회를 반대하고 금지한다는 것은 조금 민주주의 국가에서는 맞지 않는 것 같고요. 좀 더 많은 사람들의 목소리를 들을 수 있는 광장이 되어야 한다고….]

이곳 광화문 광장이 모든 국민에게 진정으로 열려있는 소통의 공간이 되기 위해서는 사용 방안에 대한 더 꼼꼼한 연구와 폭넓은 의견 수렴이 필요해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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