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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립운동가 변호하던 일본 변호사, 영화로 부활

<8뉴스>

<앵커>

일본강점기 때 한국의 독립을 지지하고, 독립운동가들을 위해 변호 활동을 벌였던 한 양심적인 일본 변호사의 일대기가 영화로 제작됩니다.

도쿄에서 윤춘호 특파원입니다.

<기자>

1919년 3.1운동 이후 당시 40살의 후세 변호사는 조선 곳곳을 돌며 한국 독립의 정당성을 옹호하는 강연을 펼쳤습니다.

박열 열사를 비롯한 독립 운동가들을 위해서는 법정 투쟁을 마지 않았고 관동대지진 때는 일본 우익들에 의한 조선인 학살을 막기 위해 몸을 던졌습니다.

이 때문에 두 번이나 구속되고 변호사 자격이 박탈되기도 했습니다.

이런 후세 변호사의 일대기가 영화로 만들어집니다.

[아베/전 일본변호사협회 회장 : (후세 변호사의 삶을 되돌아봄으로써) 일본이 앞으로 가야할 바른 길을 모색하고자 합니다.]

영화는 이달부터 촬영에 들어가서 내년 3월 한일 두나라 동시 개봉을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이케다/후세 변호사 일대기 영화 감독 : 누구로 할지 확정되지 않아 밝히기는 어렵지만 한국 배우의 기용도 검토하고 있습니다.]

제작위원회는 한국과 일본이 이 영화를 공동 제작한다는 취지에 따라서 촬영은 물론 제작의 상당 부분을 한국에서 진행하기로 했습니다.

지난 2004년 대한민국 건국에 기여한 공로로 일본인으로는 처음으로 건국 훈장을 받기도 했던 후세 변호사의 일대기 영화 제작은 한일 강제 병합 100년을 맞아 뜻깊은 사업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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