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뉴스>
<앵커>
예년 요맘때 같다면 낮에는 폭염에, 밤에는 열대야로 고생하셨을텐데요. 올해는 장마가
길어지면서 이 여름철 이중고가 사라졌습니다. 연중 최고로 덥다는 8월 초에도 폭염과 열대야는 없을 것으로 보입니다.
안영인 기자입니다.
<기자>
예년 같으면 폭염과 열대야가 기승을 부리는 7월말.
하지만 올 해는 아직도 새벽에는 창문을 닫고 자야 할 정도로 선선합니다.
연평균 12일 정도 발생하는 열대야는 일부 도시에서는 아직 한 번도 나타나지 않았습니다.
오늘(27일)까지 열대야는 전국 평균 이틀에 불과하고 서울은 단 하루 뿐이었습니다.
대전과 춘천은 열대야가 아예 발생하지 않았습니다.
폭염과 열대야는 장마전선이 만주로 북상한 뒤 뒤따르는 북태평양 고기압에 의해서 발생합니다.
그러나 올해는 장마전선이 북상하지 못하고 남해 먼해상에 계속해서 머무는데다 북태평양 고기압도 한반도로 확장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김승배/기상청 통보관 : 북쪽에서 내려온 찬공기가 우리나라 상층에 계속해서 머물면서 남쪽에 있는 무더운 성질의 북태평양 고기압이 확장을 막고있기 때문에 당분간 폭염은 없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기상청은 1년중 가장 무덥다는 7월 말과 8월 초순에도 올해는 서울과 대구를 비롯한 대부분지방의 낮 기온이 30도를 크게 넘지 못할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낮 동안 폭염이 없는 상태에서 아침기온도 당분간 20도 안팎에 머물러 가을처럼 선선할 전망입니다.
기상청은 8월 하순에도 기온이 평년보다 낮을 것으로 예상돼 올 여름은 폭염이 나타나더라도 반짝 폭염에 그칠 것으로 전망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