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뉴스>
<앵커>
의정부 경전철에 필요한 교각은 총 3백개가 넘는데 각 지역마다 공사는 모두 같은 방식으로 진행돼 왔습니다. 첨단공법에 걸맞는 안전대책은 없었고 결국 예견된 참사를 불렀습니다.
심우섭 기자입니다.
<기자>
어제(25일) 사고는 부용천 둔치 산책길과 도로 사이에서 일어났습니다.
교각위에는 거대한 중장비가 옮겨다니고 그 밑을 차와 사람이 위험하게 오갔던 것입니다.
특히 산책길은 저녁에 운동하는 시민이 많아 자칫 더 큰 사고로 이어질 뻔 했습니다.
[원영화/의정부시 신곡동 : 그 시간대에는 많이 운동들을 하는 시간이거든요. 철근에 혹시 사람이 다치지 않았나.]
의정부 경전철은 사고 구간외에도 주택가와 시내 번화가 등 인파가 많은 곳을 관통하도록 설계됐지만 안전 대책이라고는 철제 펜스가 고작이었습니다.
이 때문에 주민과 시민단체들은 노선을 바꾸거나 안전 대책을 세워달라는 민원을 지속적으로 제기해왔습니다.
[노용환/시민단체 관계자 : 높이도 아파트 8~10층 높이고 폭도 상당히 넓습니다. 두개정도 차선을 막고 안전하게 공사를 해야함에도 불구하고 현실은 한 개 차선 밖에 막을 수 없으니까요.]
인도나 횡단 보도를 가로막고 공사를 강행하는 바람에 행인들이 차도로 내몰리는가 하면, 유치원 건물로부터 고작 4미터 정도 거리에 경전철 교각이 세워지게 돼 유치원측이 법원에 공사중지 가처분 신청을 내기도 했습니다.
시공사는 미리 만든 상판을 교각 위에 올리기만 하는 첨단 공법이 활용되고 있다고 주장하지만 결국 안전 관리에 허점이 있었다는 점이 확인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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