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뉴스>
<앵커>
주춤했던 장마의 틈새로 모처럼 맑게 갠 하늘을 볼 수 있었던 날씨였는데요. 기온도 높지않아서 미뤘던 나들이 하기엔 좋은 주말이었습니다.
휴일표정, 최고운 기자입니다.
<기자>
밤새 소나기가 지나간 뒤 도심 공기는 한결 투명해지고 기온도 낮아졌습니다.
남산에 오른 사람들은 신선한 공기에 더위나 피곤함을 잊었습니다.
[정수상/대전광역시 사정동 : 남산을 항상 TV에서 보다가 열쇠고리 한번 해보고 추억 만들고 싶어서 왔는데 정말 좋네요. 날씨도 좋고.]
진흙탕에서 자라지만 진흙에 물들지 않는 고고한 연꽃이 활짝 피었습니다.
시민들은 사진기를 꺼내들고 연꽃의 은은한 향기까지 담으려는 듯 진지하게 셔터를 누릅니다.
[박난순/서울 금호동 : 연꽃이 피니까 향기도 좋으면서. 마음이 은은하면서, 편안하면서 좋아요.]
전통 술 막걸리의 부활과 함께 막걸리 빙수까지 탄생했습니다.
생전 처음 보는 막걸리 빙수를 먹는 사람들의 표정이 막걸리 빙수의 종류만큼 다채롭습니다.
커다란 얼음 위에 사람들이 맨발로 올라섰습니다.
발이 시려 감각조차 마비될 정도지만 가족들의 응원을 받으면 버틸수 밖에 없습니다.
[이종운/경기도 의정부시 : 얼음 막걸리 대회 나와서 1등 해서 너무 좋고요, 애들이 응원해준 덕에 일등할 수 있었던 것 같아요.]
기상청은 내일까지 곳곳에 구름이 끼고 소나기가 내리겠다며 휴가를 떠나는 운전자들에게 주의를 당부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