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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J 고향 하의도 주민 걱정속 '쾌유기원'

김대중(DJ) 전 대통령이 폐렴 증세 악화로 인공호흡기를 부착했다는 소식이 16일 오후 고향인 신안군 하의면 후광리에 전해지자 마을 주민들은 걱정 속에 쾌유를 빌었다.

후광리 주민들은 "간단한 폐렴으로 병원에 입원했다기에 큰 걱정을 하지 않았는데 한때 위독한 상태를 보여 인공호흡기를 부착했다는 소식을 듣고 깜짝 놀랐다"며 "지금은 상태가 많이 호전됐다니 정말 다행"이라고 놀란 가슴을 쓸어내렸다.

특히 어제부터 많은 비가 내려 논과 밭을 돌아보며 피해 상황을 살피던 주민들은 마을회관으로 속속 모여들어 TV 뉴스를 지켜보며 김 전 대통령의 건강 상태에 촉각을 곤두세웠다.

주민들은 "지난 4월 이희호 여사와 함께 방문했을 때 매우 건강해 보였고 손까지 잡아주며 환한 미소를 짓던 모습이 선하다"며 "위독한 상태를 넘겨 정상을 되찾았다니 천만다행"이라고 말했다.

DJ의 정치적 고향인 목포지역 지인들도 김 전 대통령의 건강 악화 소식에 한때 초긴장 상태를 보였다.

지난 4월 목포에 이어 신안 방문 때 김 전 대통령을 수행했던 정종득 목포시장은 "그때 얼굴빛도 좋고 식사도 잘하시는 등 매우 건강해 보였는데 갑작스런 건강 악화 소식을 듣고 많이 놀랐다"며 "워낙 건강하신 체질이라 금방 자리를 털고 일어나실 것"이라며 쾌유를 빌었다.

김 전 대통령의 모교인 목포 북교초등학교와 전남 제일고(옛 목포상고) 교직원들도 인공호흡기를 부착했다는 소식에 한때 술렁거렸지만 상태가 호전된 것으로 전해지자 안도하는 모습이다.

일부 교직원은 서울에 있는 지인들에게 전화를 걸어 김 전 대통령의 건강 상태를 꼬치꼬치 캐묻는 등 안도 속에 걱정하는 모습이 역력했다.

(신안=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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