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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성관 '아파트' 공방…해명 못해 더 커진 의혹

<앵커>

어제(13일)  천성관 검찰총장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회가 있었습니다. 돈 문제를 놓고 야당의 집요한 공세가 이어졌는데  천 후보자는 쏟아지는 의혹 대부분에 시원한 답을 내놓지 못했습니다.

허윤석 기자입니다.

<기자>

야당은 천성관 후보자가 지난 4월 서울 강남의 고급 아파트 구입과정에서 사업가 박모 씨에게서 15억 5천만 원을 빌린 경위를 집중 추궁했습니다.

특히 두사람이 지난해 함께 해외 골프여행을 갔다는 의혹도 제기됐습니다.

[박지원/민주당 의원 : 천 후보자도 골프채를 가지고 가고, 박 씨도 가지고 가고. 3천달러짜리 샤넬 핸드백을 같은 장소에서 같은 날, (공항에서) 같이 가지고 가서 같이 가지고 들어오고.] 

[천성관/검찰총장 후보자 : 저희가 같은 비행기에 탔었는지는 모르지만 저랑 같이 간 기억은 없습니다.]

천 후보자가 지난 1998년 자녀의 명문고 진학을 위해 위장전입한 사실도 새로 드러났습니다.

반면 여당은 공직생활 24년에 재산이 14억 원 정도면 청렴한 편이라고 천 후보자를 옹호하며, 검찰 개혁 방안에 초점을 맞췄습니다.

[주광덕/한나라당 의원 : 중수부 같은 최고위의 수사기관을 어떻게 운용하는 것이 가장 현실적으로 필요할까.]

[천성관/검찰총장 후보자 : 직접 수사를 어디까지 할 것인지, 아니면 전혀 안 할 것인지에 대해 저희가 신중하게 검토해서.]

어제 청문회에서는 천 후보자에 돈을 빌려준 사업가 박 씨가 증인으로 채택돼 동행명령장까지 발부됐지만, 이미 일본으로 출국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여당은 천 후보자에 대해 적격 의견을, 야당은 부적격 의견을 내기로 해 청문 보고서 채택 과정에서 진통이 예상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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