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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너지&라이프] 잃어버린 시간을 찾는다

우리나라에서 가장 오래된 저수지로 알려진 제천 의림지.

최근 축조된 시기를 두고 논란이 있었는데요.

저수지 밑바닥의 흙을 채취해 조사한 결과, 지금으로부터 1940년 전 삼한시대 것으로 추정된다는 연구결과가 발표됐습니다.

[김주용 박사/한국지질자원연구원 : 6m~7m의 깊은 심도에서는 1900년 또는 1950년가까이되는 연대가 나왔는데 이를 보정하게 되면 기원 전후에서 AD 50년 정도 되는 것을 확인됐고요. 이것은 가장 이른 시기의 연대가 되겠습니다.]

이번 조사에 쓰인 방법은 방사성 탄소를 이용한 연대측정법.

지구상의 모든 생명체 몸 속에는 방사성탄소 라는 물질이 들어 있는데, 죽는 순간부터 그 양이 서서히 줄어듭니다.

그 농도를 측정하면 사망시기를 알수 있는데요.

[박중헌 박사/한국지질자원연구원 : 일반적으로 유기물내의 방사성탄소 14는 불완전 동위원소여서 기호가 5,730에서 점차적으로 줄어듭니다. 줄어가는 정도를 이용해서 연대측정을 하게 됩니다.]

방사성 탄소연대측정법은 고고학 분야에서 다양하게 활용되고 있습니다.

미라와 화석, 고문서, 토기 등 유기물로 이루어진 물질은 직접 시료를 채취하고, 오래된 그림의 경우 종이와 액자성분을 분석해 유물의 나이를 알아냅니다.

뿐만 아니라 지층의 연대를 분석해 지구기온 변화를 예측하거나, 원자력발전소 같은 시설을 지을때 안전성 평가자료로 쓰이기도 하는데요.

방사성 물질이 과거의 비밀을 푸는 중요한 열쇠이자 미래 인간의 삶을 지켜주는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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