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이명박 대통령과 오바마 미 대통령은 어젯밤(16일) 워싱턴에서 한미정상회담을 갖고 북한의 핵보유를 용납할 수 없다고 의견을 모았습니다. 과거처럼 북한이 핵을 이용해서 이득을 챙기는 것을 좌시하지 않겠다는 뜻을 밝혔습니다.

먼저, 김윤수 기자입니다.

<기자>

한미 정상회담을 마친 뒤 공동기자회견에 나선 이명박 대통령은 "북한이 핵문제를 이용해 이득을 챙기는 과거 방식을 더 이상 용인하지 않겠다"는 뜻을 분명히 했습니다.

또 핵을 포기하지 않으면 강력한 대북제재가 실행될 것이라고 경고했습니다.

[이명박/대통령 : UN 모든 가입국들은 UN결의를 반드시 이행하는 것을 지켜볼 것입니다. 그러므로 북한은 이제 과거 방식과는 통하지 않는다는 것을 깨닫게 될 것입니다.]

오바마 미국 대통령도 "북한을 핵보유국으로 인정할 수 없다"면서 북한의 핵포기를 촉구했습니다.

[버락 오바마/미 대통령 : (북한을 핵보유국으로 인정하면) 불안정한 상황이 초래돼 미국의 안보뿐만 아니라, 세계 안보에 심각한 위협이 될 것입니다.]

특히 이 대통령은 "개성공단과 관련한 북한의 무리한 요구는 받아들이지 않을 것"이라고 못박았습니다.

북한이 억류중인 현대아산 직원 유모 씨와 미국 여기자 2명도 즉각 석방하라고 촉구했습니다.

두 정상은 미국이 핵우산과 재래식 전력을 제공한다는 '확장된 억지력 공약'을 명문화하는 등 북한의 잇딴 도발 위협에 대응해 확고한 안보공조도 재확인했습니다.

두 정상의 전례없는 초강경 경고는 북한의 벼랑끝 전술을 용인하지 않겠다는 강력한 의지를 표명함으로써 북한의 핵포기를 압박한 것으로 풀이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