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뉴스>
<앵커>
푸틴 러시아 총리가 시골 근로자들의 임금을 체불해 온 러시아 최고 갑부를 '바퀴 벌레'에 비유하며 혼쭐을 냈습니다. 이 모습은 전국에 생중계됐습니다.
오늘의 세계, 윤창현 기자입니다.
<기자>
푸틴 러시아 총리가 인구 2만의 소도시 피칼료보를 전격 방문했습니다.
이 지역 공장들이 석 달째 임금을 체불하고 가동을 중단하면서 주민들의 항의 시위가 계속되고 있기 때문입니다.
전국에 생중계된 대책 회의 자리에서 푸틴은 재산 35조 원이 넘는 러시아 최고 갑부이자 공장 소유주인 올레그 데리파스카를 호통치기 시작합니다.
[푸틴/러시아 총리 : 내가 오기 전까지 왜 아무도 결단을 내리지 않고 바퀴벌레처럼 어슬렁거리기만 한 겁니까?]
푸틴은 곤혹스러운 표정으로 쩔쩔매던 재벌 총수를 손가락으로 불러 세워 당장 공장 재가동과 체불 임금 지급서에 서명하라며 볼펜을 내던집니다.
[당신 서명이 안 보입니다. 와서 서명하시오.]
총리 덕에 밀린 임금을 받게 됐다며 주민들이 환호하자, 러시아 총리실은 기업이 사회적 책임을 다하라는 메세지를 전한 것 뿐이라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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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시간으로 오늘(6일) 새벽 멕시코 북서부의 에르모시요에서 타이어 창고에 발생한 화재가 바로 옆 탁아소로 번지면서 유아 29명이 숨지고 50명 이상이 다치는 대형 참사가 벌어졌습니다.
화재 당시 탁아소에는 유아들이 170여 명이나 있었던 것으로 알려져 사망자는 더 늘 것으로 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