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첫 소식입니다. 북한이 대륙간 탄도미사일 ICBM을 평안북도 동창리 발사기지로 옮긴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북한은 또 서해 경비정과 해안포 부대에 평상시보다 많은 탄약을 비축하도록 지시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안정식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북한이 대륙간 탄도미사일, ICBM을 평안북도 철산군 동창리에 건설한 장거리 미사일 발사기지로 옮긴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국방부 관계자는 북한이 지난 주말 평양 근처 산음동 병기연구소에서 화물열차 3량으로 이동시킨 ICBM이 현재 동창리 발사기지에 도착해 있다고 밝혔습니다.
동창리 발사기지는 지난 2000년 초반부터 건설되기 시작해 지난해 9월까지 80%의 공정을 마쳐 거의 완공된 것으로 추정되며, 장거리미사일 발사가 가능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정보 당국자는 발사대에 미사일이 장착되지는 않았지만 이르면 1, 2주일 뒤에는 발사가 가능할 것이라고 전했습니다.
동창리 발사기지는 영변 핵시설에서 70km 정도 떨어져 있어 북한이 장거리 미사일에 소형 핵탄두를 탑재할 수 있음을 대외적으로 과시하려는 의도가 숨어있다는 분석도 나오고 있습니다.
북한은 또, 이달 중순 평양 서북쪽 서한만 일대를 항해금지구역으로 선포해 서해상에서 미사일 발사시험을 예고했습니다.
특히 북한 서해 함대사령부 소속 경비정과 주요 해안포 부대에는 평시보다 많은 탄약과 포탄을 비축하라는 지시가 내려진 것으로 알려져 서해상의 군사적 긴장감이 한층 고조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