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뉴스>
<앵커>
이명박 대통령도 노 전 대통령의 영정에 헌화하고 깊은 애도의 뜻을 표했습니다. 이 대통령의 헌화도중에 민주당 백원우 의원이 사죄하라고 항의해 한때 소란이 벌어지기도 했습니다.
김우식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부인 김윤옥 여사와 함께 식장에 도착한 이명박 대통령은 자리에 앉자마자 눈을 감고 고인을 애도하는 묵념을 했습니다.
운구차가 영결식장에 들어오자 이 대통령은 자리에서 일어나 권양숙 여사를 비롯한 유족들에게 말없이 인사하고 고인을 맞았습니다.
영결식 말미, 유족에 이어 이 대통령이 헌화를 하러 나가는 순간 맨앞줄에 앉아있던 민주당 백원우 의원이 갑자기 "사죄하라"며 고함을 질러 소란이 빚어졌습니다.
[백원우/민주당 의원 : 어디서 분향해.]
경호원들이 백 의원을 제지하면서 노 전 대통령측 인사들과 몸싸움이 벌어졌고 장내는 일순간 술렁였습니다.
[백원우/민주당 의원 : 정치보복으로 살인에 이른 정치살인입니다. 이명박 대통령은 노무현 전 대통령에게 사죄하십시오.]
이 대통령은 당황한 듯 잠시 백 의원쪽을 바라봤으나 곧 침통한 표정으로 헌화를 마쳤습니다.
공동 위원장인 한명숙 전 총리와 문재인 전 대통령 비서실장이 다가와 뜻하지 않은 소란이 빚어진 데 사과하자 이 대통령은 고개를 가로저으며 개의치말라는 뜻을 전했습니다.
이 대통령은 영결식이 끝난 뒤 운구차를 뒤따르는 권 여사와 마지막 인사를 나누고 운구차가 영결식장을 빠져 나가는 모습을 선 채로 끝까지 지켜봤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