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뉴스>
<앵커>
김대중 전 대통령이 오늘(28일) 노 전 대통령의 분향소를 찾아 현 정부와 검찰을 강하게 비난했습니다. 김 전 대통령이 영결식에서 추도사를 하려던 계획이 정부의 반대로 무산된 데 대한 논란도 있었습니다.
김호선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서울역에 마련된 분향소를 찾은 김대중 전 대통령은 침통한 표정으로 조문을 마친 뒤 "자신도 상주의 한 사람"이라며 국민들의 애도에 감사의 뜻을 밝혔습니다.
하지만 노무현 전 대통령에 대한 검찰 수사에 대해서는 "저인망식 싹쓸이 조사를 하고도 뚜렷한 증거를 대지 못하고 있다"며 정면 비판했습니다.
[김대중 전 대통령 : 노 전 대통령이 겪은 치욕·좌절감·슬픔… 이런 걸 생각하면 나라도 그러한 결단이랄까, 이런 것을 할 것 같다고 생각해요.]
김 전 대통령은 내일 영결식에서 추도사를 하려던 계획이 정부측 반대로 무산된 데 대해서도 불쾌하다는 반응을 보였습니다.
정부측은 "다른 전직 대통령은 빼고 김대중 전 대통령만 추도사를 하는 것은 형평성에 맞지 않고 관례에도 없다"고 해명했습니다.
한나라당은 공식반응을 자제한 채 노 전 대통령의 서거를 애도하는 의원총회를 열고 내일 영결식의 순조로운 마무리를 강조했습니다.
[안상수/한나라당 원내대표 : 이 나라의 하해와 평화를 바라는 고인의 뜻이 널리 펼쳐지기를 바랍니다.]
내일 영결식에는 정당대표를 비롯한 여야의원들이 대거 참석해 노 전 대통령의 명복을 빌 계획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