업무 시설이 밀집해 있는 서울 강남구 삼성동의 한 원룸형 주택입니다.
침대, 냉장고, TV가 아기자기하게 갖춰져 있습니다.
전용 면적 23제곱미터, 일곱 평 정도의 좁은 공간이지만 방 하나에 부엌 화장실.
혼자 사는 전문직 여성이 사는 곳으로는 일상 생활에 부족함이 없습니다.
[박성심/원룸 거주자 : 집은 좀 좁은데 혼자 살기에 불편함이 없고요. 지하철역도 가깝고 극장, 마트, 편의시설 같은 것도 집 근처에 있거든요. 그래서 생활하는데 편한 것 같아요.]
비즈니스 타운인 서울 강남 일대와 신촌 등 대학가에는 이런 원룸형 주택을 비롯한 초소형 주택에 대한 선호도가 갈수록 늘고 있습니다.
[추명진/건설사 대표 : 대부분 아파트보다 관리비나 임대가가 저렴하고 도심근처 역세권에 산재해 있어서 직장에 출퇴근하기가 좋으며, 대부분 신축건물로서 구조가 좋아서 점차 수요가 늘어나는 추세입니다.]
부모와 같은 도시에 살고 있지만, 나홀로 독립해 살려고 하는 젊은 계층이 늘어난 것도 한 이유입니다.
여기에 전통적인 가족관계가 해체되면서 혼자 사는 노인이나 노부부만 사는 가구가 늘고 있는 것도 나홀로 주택 수요를 늘이는 배경이 되고 있습니다.
통계청에 따르면 우리나라 인구는 2018년 4천934만 명을 정점으로 인구 감소가 본격화되고 가구 수는 2030년까지 지속적으로 증가할 전망이지만 핵가족화, 독신가구 증가, 이혼율 증가로 가구당 가족 수는 2000년 3.1명에서 2008년 2.8명, 2030년 2.4명으로 줄어들 전망입니다.
이른바 나홀로 가구, 작은 가구에 대한 관심이 늘고 있는 것은 바로 이런 이유 때문입니다.
[김영진/ 내집마련정보사 대표 : 큰 주택보다는 질적으로 우수한 주택들이 뜬다. 교통이 좋고 편익시설이 발달돼 있고, 맞벌이 부부들이 활동하기에 좋은..]
나홀로 가구의 경우 대개 역세권 수요가 높은 편입니다.
아무래도 이동성이 간편하기를 원하는 젊은층들의 수요가 많기 때문입니다.
신촌이나 홍대, 서울대 등 대학가 주변과 강남 여의도권이 주목받는 이유이기도 합니다.
시세는 1억 원 안팎에서 거래되고 있습니다.
강남구 역삼동 두산위브센티움 49제곱미터의 경우 1억 1천만 원에서 1억 2천만원 선, 종로구 내수동 경희궁의 아침 46제곱미터는 1억 2천만 원에서 1억 4천만 원선, 영등포구 여의도동의 코오롱 포레스텔 49제곱미터는 8천만 원에서 9천만 원 선입니다.
정부의 서민 주택 보급 정책과 맞물려 관심을 받고 있는 보금자리주택이나 나홀로 가구 시대를 대비해 정부가 새로 도입하는 도시형 생활주택 역시 주목해 볼 만합니다.
1~2명이 생활할 수 있도록 설계한 도시형 생활주택은 단지형 다세대주택, 원룸형 주택, 기숙사형 주택 등 3가지 형태가 제공되며 청약통장과 청약자격, 재당첨 제한을 적용받지 않고 자유롭게 청약할 수 있습니다.
도시형 생활주택의 가장 큰 장점은 역세권으로 신촌과 홍대입구, 서울대입구 등 대학가 주변과 여의도권에 들어설 전망입니다.
이르면 연내 공급 예정인 보금자리 주택 시범단지는 강남 세곡, 서초 우면 등 서울 근교 4곳에서 위치해 수도권 신도시보다 서울 접근성이 우수하고, 기존 아파트 시세보다 30% 가량 저렴한 가격으로 분양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