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부산경남을 아우르는 최대 역사인 거가대교 공사가 드디어 전체적인 윤곽을 드러내고 있습니다.
내년 말 개통을 앞두고 하늘에서 바다 속까지 거가대교 공사 현장을 길재섭 기자가 다녀왔습니다.
<기자>
부산 가덕도와 경남 거제도를 잇는 거가대교의 주탑들이 모습을 드러냈습니다.
총 길이 7.2킬로미터 왕복 4차로에 공사비만 1조 4천억 원.
바다와 섬을 한참 내려다보고 있는 주탑들은 최대 높이로 보면 건물 40층과 맞먹습니다.
상판 작업도 가속도를 내면서 지금이라도 차가 다닐 것처럼 보입니다.
이곳은 바다 한 가운데 세워지고 있는 거가대교 주탑의 50미터 지점입니다.
멀리 침매터널의 입구와 거가대교의 교각들이 내려다 보이고 있습니다.
현재 70% 가량의 공정이 진행되고 있는 거가대교는 내년 연말 개통할 예정입니다.
거가대교가 지나가는 자리는 평소에도 바람과 파도가 심한 곳입니다.
이 때문에 시공 과정에서 내구성과 흔들림 방지에 가장 큰 관심을 기울이고 있습니다.
[전대원/대우건설 관계자 : 태풍시라든지 주행시에 차량이 진입했을 때 교량의 처음과 끝 부분의 진동이라든지 형상 관리가 전혀 다른 3주탑 사장교로써 더 정밀한 시공및 품질을 요하는 국내최초의 3주탑 사장교입니다.]
수중 구간인 거제도 방면 침매터널 공사도 순조롭습니다.
바다 밑 34미터까지 내려갔지만 수심 표지판이 없다면 지금 여기가 깊은 바다 속인지도 알수 없습니다.
180미터 길이의 블럭이 9개까지 연결되면서 편도 2차로, 왕복 4차로 해저터널은 벌써 1.6킬로미터 가량 뚫렸습니다.
국내 최초의 침매터널을 자랑하는 거가대교는 세계 최고의 전문잡지에 잇따라 표지를 장식할 만큼 기술력을 인정받고 있습니다.
[구임식/대우건설 거가대교 시공사업단장 : 부산 앞바다가 초연약지반이기 때문에 월척이 적게는 15m부터 30m까지 뻘층입니다. 뻘층 위에 약 4, 5만톤 되는 침매함척을 설치한다는 것은 상당한 기술력이 요구되는 어려운 공사입니다.]
부산과 경남 거제를 40분대로 잇는 최대 광역교통망 거가대교.
남해안은 물론 한반도 1일 순환 교통망의 마지막 공사는 내년 연말 완공을 기다리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