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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리포트] '하이힐 즐겨 신다가..' 무지외반증

20대부터 굽이 높은 뾰족 구두를 즐겨 신었다는 송영숙 씨.

40대부터는 엄지 발가락이 변형되기 시작하더니 최근에는 통증까지 생겨 병원을 찾았습니다.

엄지발가락이 두 번째 발가락 쪽으로 휘어지고, 뼈가 바깥쪽으로 돌출되면서 발이 변형되는 무지외반증입니다.

[송영숙(55)/무지외반증 환자 : 나온 부분이, 여기가 제일 아프고 걸으면 여기서 당기면서 발가락 전체가 다 하여튼 불편하고 굉장히 아파요. 신발을 신고 걸을 때가 제일 힘들어요.]

무지외반증은 발가락이 꽉 조이는 신발을 오래 신게 되면 발생할 가능성이 높습니다.

실제로 한 관절척추전문병원 조사결과 무지외반증 환자의 60%는 뾰족한 구두를 20년 이상 신은 40~50대 중년 여성이었습니다.

무지외반증은 일단 뼈가 변형되기 시작하면 계속해서 변형이 진행되기 때문에 결국에는 수술을 해야 하는 경우도 많습니다.

[김응수/정형외과 전문의 : 제때 무지외반증을 치료 안 했을 경우에는 그 튀어나온 뼈에 있어서 피부자극·신경자극으로 인해서 통증을 유발하고 삶의 질이 그것 때문에 떨어지게 되는, 뿐만 아니라 무지외반에 의해 작은 뼈들까지도 변형이 오게 되고 그렇게 되면 발의 축까지 변형이 돼서 발목이나 무릎이나 높게는 허리까지도 부담이 될 수 있습니다.]

중년여성을 괴롭히는 또 다른 발질환은 걷거나 뛸 때 충격을 흡수하는 발바닥의 막에 염증이 생기는 족저근막염입니다.

달리기처럼 발 바닥에 하중이 많이 실리는 운동을 무리하게 할 때 발생하는데, 운동이 턱없이 부족하거나 비만인 경우도 발생할 수 있습니다.

족저근막염 환자 역시 40~50대 중년 여성이 전체의 80% 이상을 차지하고 있습니다.

[이상숙(55)/족저근막염 환자 :신발 신으면 감각을 몰랐어요. 샌들 끈이 풀어져도 감각이 없을 정도로. 그리고 찌릿찌릿하고.]

[서동현/정형외과 전문의 : 족저근막염은 자고 일어나서 첫 발을 디딜 때 발바닥이 많이 아프거나 또 오래 앉아 있거나 서 있은 다음에 걷기 시작할 때 발바닥이 많이 아픈 경우에 의심할 수 있겠습니다.]

초기에는 부드러운 신발을 신으면 증상을 완화시킬 수 있지만, 심할 경우 체외 충격파 시술이나 족저근막을 절개하는 수술을 받아야 합니다.

편안한 신발만 신어도 발 질환의 절반은 예방할 수 있습니다.

평소에는 발바닥과 볼이 편안한 신발을 신고 운동할 때는 발뒤꿈치를 잘 감싸는 신발을 신는 것이 좋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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