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전세계 태풍관련 전문가들이 태풍의 길목인 제주에 모여 대응 전략을 논의하고 있습니다. 각국의 정보를 나눠 태풍예보의 정확도를 높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습니다.
하창훈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 2007년 제주를 강타한 태풍 '나리'에 대한 걱정은 크지 않았습니다.
강한 태풍이었지만 크기가 소형급이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강풍과 함께 반나절만에 410mm 이상의 폭우가 쏟아졌고, 이로 인한 엄청난 피해는 자연재해의 공포를 실감케 했습니다.
문제는 앞으로 '나리'를 능가하는 슈퍼 태풍 발생 가능성이 크다는 것입니다.
기후온난화 속도가 빨라지면서 이에 따른 피해규모도 점점 커지고 있기 때문입니다.
이같은 우려에 대해 보다 정확한 예보로 피해를 막자는 모임이 제주에서 시작됐습니다.
[차은정/국가태풍센터 기상연구관 : 지금 태풍예보는 우리나라 뿐만 아니라 북서태평양에 있는 여러나라에서의 공동된 문제입니다. 그래서 이번 워크샵은 보다 정확한 예보 정확도를 향상시키는 데 그 주목적이 있습니다.]
세계기상기구 태풍위원회 구성 이후 첫번째 개최된 이번 워크숍에서는 각국의 태풍 예보와 이에 따른 정보의 분배, 전파체계 등을 서로 공유하고, 태풍과 관련한 최신 연구결과들도 소개될 예정입니다.
워크숍에 대한 기대도 커지고 있습니다.
각국간의 지속적인 협력강화가 가능해지면서 태풍감시나 예측기술의 향상을 꾀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러셀 엘스베리/미국 해군대학교 교수 : 각종 연구활동의 성과를 실제 예보상황에 투입해 동아시아와 서태평양에서 발생하는 태풍을 에측하는데 접목시킬 수 있는 자리다.]
기후변화에 대한 세계 각국의 공감대가 형성되면서 보다 효율적인 태풍정보의 생산방안도 도출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