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주로 농약 살포용으로 사용돼온 소형 무인헬기가 조만간 볍씨 파종에도 활용될 것으로 보입니다. 일손이 부족한 농촌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습니다.
보도에 송창용 기자입니다.
<기자>
무인헬기가 논 위를 낮게 비행합니다.
이리저리 오가기를 몇 차례.
논에는 볍씨가 촘촘히 자리를 잡고, 볍씨 파종은 금새 마무리됩니다.
이번에 시범에 나선 헬기들은 원래 농약살포용으로 농약 살포장치 대신 볍씨 파종장치를 달았습니다.
한 번 비행에 탑재할 수 있는 볍씨량은 20kg.
5분에서 10분이면 0.5헥타르를 파종할 수 있습니다.
일반 분무기를 이용하면 두 시간 가까이 걸리는 면적입니다.
볍씨에서 싹이 자라는 입모율도 일반 모내기에 비해 뒤떨어지지 않는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김순곤/농민 : 농촌 일력이 많이 부족하지 않습니까. 앞으로 헬기집합조로 가면 농촌일손 절감책으로 획기적인….]
[김제규/농촌진흥청 국립식량과학원장 : 벼농사에 있어서 생산비 절감은 대단히 중요합니다. 그래서 벼농사에서 노동력을 더 줄이기 위해서 우리는 무인헬기를 이용한 파종기술을 도입하고자 합니다.]
다만 헬기조종 능력과 기상상황에 따라 파종 균일도가 다를 수밖에 없고 볍씨 탑재량이 많지 않은 점은 개선해야 할 부분입니다.
농촌진흥청은 내년부터 볍씨 외에 청보리나 유채 등 다른 작목에도 헬기를 활용하는 방안을 추진할 계획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