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뉴스>
<앵커>
최근 김연아 선수처럼 국제적인 스포츠 스타가 많이이 탄생하면서 국내 스포츠 교육 열풍이 불고 있지만, 그 과정에는 상상못할 어려움이 많습니다. 8시뉴스에서는 오늘(4일)부터 스포츠 스타를 꿈꾸는 아이들과 부모가 맞딱뜨려야 하는 현실을 진단해 보겠습니다.
첫 순서로 직업 선수로서의 성공 확률을 유병수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빠른 스핀 동작, 이어지는 우아한 스파이럴까지.
9살 윤서영 양이 멋진 솜씨를 뽐냅니다.
엉덩방아를 찧기도 하지만, 꿈이 있어 아픈 줄도 모릅니다.
[윤서영/9세 : 연습을 많이 해서 김연아 언니 선수처럼 되고싶어요.]
유소년 축구교실에서는 6살 어린 꼬마들이 저마다 실력을 자랑합니다.
이 축구교실에서 주말마다 공을 차는 아이들은 400여 명, 선수가 되려는 아이들도 60명이 넘습니다.
[이낙영/유상철 축구교실 코치 : 매스컴을 통해 많이 보여지고, 그래서 소질이 있으면 부모님들이 좋아하세요. 운동을 한번 시켜보고 싶다는 기대감을 많이 가지시죠.]
현재 대한 체육회에 등록된 초중고 선수는 8만 명이 넘습니다.
미동록 선수까지 포함하면 프로를 꿈꾸는 학생선수는 10만 명을 훌쩍 넘을 것으로 추산됩니다.
[방상아/SBS 피겨스케이팅 해설위원 : 처음부터 김연아 선수처럼 될 수 있을까라는 너무 많은 생각들을 하고 시작하시더라고요.]
그렇다면 프로 스포츠 주전선수가 될 확률은 얼마나 될까.
프로 선수들이 평균15년 선수생활을 한다고 보면 잠재적 경쟁자인 초중고생 선수가 프로 1군에 들어갈 확률은 축구가 3%, 야구는 4%에 불과합니다.
더구나 국가대표는 축구는 1000 대 1, 야구는 1000 대 6의 경쟁률을 뚫어야 합니다.
LG트윈스의 안치용 선수, 고교 땐 천5백명 가운데 최고 타자였지만 대학땐 평범한 주전선수, 프로에선 6년 동안 2군에서 지낸뒤 지난해 30살이 돼서야 1군에 들어갔습니다.
[안치용/LG트윈스 선수 : 말로 하기 힘들죠, 6년이라는 너무나도 긴 시간 동안 다른걸 했으면 차라리. 이런 마음아픈 날들이 굉장히 길었죠.]
직업과 생계로써의 전망을 냉정하게 따져보고, 동시에 꼭 하고 싶다는 의지와 즐길 줄 아는 마음이 있는 지를 깊이 생각해야 한다고 선배들은 충고합니다.
[하일성/KBO 사무총장 : 운동으로 성공할 수 있는 사람은 공부로도 성공하고 다른걸로도 성공할 수 있는 사람입니다. 가장 중요한 것은 내가 왜 야구를 하느냐 그 목적이 처음에 중요한 거예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