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뉴스>
<앵커>
한편, 그제(1일) 홍콩에서 신종 플루에 감염된 멕시코 남성이 발견된 뒤로, 중국과 멕시코의 감정 대립이 격화되고 있습니다. 무차별 격리수용과 항공기 운항 중단 같은 중국정부의 강력조치에 멕시코가 반발하고 있습니다.
베이징에서 표언구 특파원입니다.
<기자>
중국 위생부는 베이징과 상하이, 광조우 등에서 내·외국인 2백여 명을 격리 수용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신종플루에 감염된 멕시코 남성과 같은 비행기에 탔거나 접촉한 것으로 드러난 사람들입니다.
이중에는 멕시코인 5명이 포함돼 있습니다.
[청쥔/디탄병원 부원장 : 검사했는데 체온은 정상입니다. 신종플루 증세도 없습니다.]
멕시코 측은 즉각 반발하고 나섰습니다.
주중 멕시코 대사관은 환자와 접촉하지 않았고 증세도 없는 멕시코인 50여 명을 단지 멕시코인이라는 이유만으로 중국 당국이 격리 수용했다고 주장했습니다.
에스피노자 멕시코 외무장관도 멕시코 국적기의 중국 운항 중단 조치에 이어 중국 정부가 멕시코인들을 부당하게 대우하고 있다고 비난했습니다.
[에스피노자/멕시코 외무장관 : 잘못된 조치들이 고쳐질 때까지 멕시코인들은 중국 여행을 자제해야합니다.]
하지만 중국 당국은 중국인을 보호하고 신종플루의 대륙 침투를 막기 위해선 어쩔 수 없다는 입장입니다.
현재 중국의 모든 국제공항에서는 이중으로 체온을 측정하고 있고, 대도시 병원들은 24시간 검진 체제를 가동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