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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대강사업 준설 진짜 목적은 골재?" 의혹 일어

<앵커>

하천 준설의 목적은 홍수를 막는 것으로 알려져 있죠. 하지만 4대강 사업 같은 경우에 준설량이 늘어난 이유는 골재 때문이라는 의혹이 일고 있습니다.

박수택 환경 전문기자입니다.

<기자>

27일 '4대강 살리기 사업-중간보고'에서 정부가 밝힌 4대강의 준설량은 5억4천만 세제곱미터입니다.

극토해양부가 공식으로 제시한 준설량은 약 2억2천만 세제곱미터였습니다.

준설 규모를 갑자기 두 배 반이나 늘린 이유를 정부는 설명하지 않았습니다.

보도자료에는 홍수 소통공간을 확보해 강물 넘치는 걸 막기 위해서라고 내세웠습니다.

정작 함께 배포한 홍보 영상에는 '골재' 때문이라고 말합니다.

[이철재/ 운하백지화국민행동 : 썩은 퇴적토를 걷어내서 수질 개선하고 홍수도 막는다고 하지만, 속셈은 양질의 골재를 싸게 구하도록 밀어준다는 거죠. 강바닥 모래 자갈은 골재가 아니라 하천 생태계의 일부입니다.]

4대강에 물막이 보를 설치하면 물 흐름이 느려져 수질 오염 가능성이 높아집니다.

환경부는 대안으로 4대강에 흘러드는 지방하천과 상류 실개천을 정비하고, 수질개선 목표달성 시기도 2012년으로 앞당기기로 했습니다.

그러나 수질 개선 사업비는 4대강 사업 예산에는 들어있지 않습니다.

수질과 식수원 대책이 미미하다는 비판이 제기되는 이유입니다.

운하백지화국민행동은 오늘(28일) 오후 1시 반, 청와대 근처 청운동사무소 앞에서 4대강 사업 비판 집회와 기자회견을 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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