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경찰이 40일 넘게 진행된 탤런트 고 장자연 씨 자살사건의 중간수사 결과를 발표했습니다. 드라마 감독과 금융계 인사 등 9명을 입건됐지만, 성상납 의혹 등 핵심 쟁점은 여전히 풀리지 않고 있습니다.
장선이 기자입니다.
<기자>
경찰은 수사 대상자 20명 가운데 9명을 입건했다고 발표했습니다.
전 매니저 유장호 씨와 장 씨 소속사 전 대표 김모 씨, 또 다른 기획사 관계자 1명, 금융인 3명과 드라마 감독 2명, 기업인 1명입니다.
경찰은 문건을 유출한 유 씨를 명예훼손혐의로 불구속 입건하고 소속사 전 대표인 김 씨에 대해선 강요와 협박, 폭행, 출연료 횡령 혐의로 기소중지했습니다.
김 씨로부터 5천만 원을 받고, 자신이 연출한 드라마에 장 씨를 출연시킨 드라마 감독 1명은 강요죄 공범과 배임수재, 금융인 1명은 강제추행 혐의가, 나머지 6명은 강요죄 공범 혐의가 각각 적용됐습니다.
이 가운데 5명에 대해선 장 씨 소속사 전 대표 김모 씨가 강제 송환될 때까지 수사를 중단하는 '참고인 중지'를 내렸습니다.
그러나 문건에 나오는 잠자리 강요 혐의로 입건된 사람은 없습니다.
일간지 사장과 인터넷 언론사 대표는 통화내역조회와 행적조사결과 혐의가 없는 것으로 드러났다고 경찰은 밝혔습니다.
[한풍현/경기도 분당경찰서장 : A씨는 김 대표, 고인과는 관련이 없고, 관련 참고인들의 진술을 종합해 보아도 혐의 없는 것으로 확인되었으므로 불기소 처분했습니다.]
결국 이번 수사는 연예계 비리 의혹이 규명되기를 바라는 국민의 기대를 저버리고 변죽만 울리다 수면 아래로 가라앉게 됐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