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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도 고치는 만병통치약"…8만명 울린 다단계

<8뉴스>

<앵커>

단순 가공 식품을 만병통치약이라고 속여서, 다단계 방식으로  판매한 업체가 경찰에 적발됐습니다. 피해액은 자그마치 3천 5백억 원, 8만여 명이 피해를 봤습니다.

장선이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지난달 충남 연기에서 열린 건강식품 설명회장, 4백여 석의 자리가 꽉 찼습니다.

행사 주최측은 제품 효능에 대한 광고에 열을 올립니다.

[업체 관계자 : 다른 건강식품을 만드는 효과가 우리 것과 비교할 때 차이가 엄청나게 많이 난다고 보면 된다.]

이 제품 판매점은  한술 더 떠 암까지 치료하는 만병통치약이라고 선전합니다.

[업체관계자 : (암세포 죽이는 효과가 있는지?) 100% 있습니다. 자신합니다. 재발 방지를 한다고. 100% 치료가 됩니다.]

하지만 경찰이 성분을 분석해 봤더니 중국산 누에고치에서 추출한 아미노산이었습니다.

판매 업체 대표 51살 정 모 씨와 직원들은 단백질에 불과한 아미노산 가루를 만병통치약으로 둔갑시켰습니다.

이들은 임상실험도 거치지 않은 매입가 17만 원 짜리 이 가공식품을 암과 당뇨에 효과가 있는 특수물질이라고 속여 149만 원의 비싼 값에 팔아왔습니다.

[피해자 : (아버지가) 혈압약도 좀 등한히 하셨나봐요. 만병 통치약이라고 하니까. 괜찮은가보다. 가슴에 복 통이 일어나고, 수술을 하셨는데…]

전국에서 8만여 명이 피해를 봤고 피해액은 3천 5백억 원에 이릅니다.

피해자가 많았던 것은 하위 판매자를 데려오면 수당을 지급하는 다단계 방식으로 판매망을 넓혔기 때문입니다.

경찰은 판매업체 본사 대표와 임원 5명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하고 5백여 개 지점에 대해서도 허위 광고와 다단계 판매가 이뤄 졌는지 수사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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