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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00만 달러'는 박연차 편의 봐준 대가?

노무현 전 대통령이 박연차 태광실업 회장으로부터 600만 달러를 받은 의혹을 사고 있는 가운데 검찰은 이 돈이 박 회장의 사업 편의를 봐준데 대한 답례의 성격이라는 쪽에 무게를 두고 있다.

검찰이 참여정부 시절 박 회장이 문어발식으로 손을 댄 각종 사업을 면밀히 살펴보고 있는 것도 600만 달러의 성격을 규명하는 열쇠가 될 것으로 판단하고 있기 때문이다.

14일 검찰에 따르면 박 회장이 참여정부 시절 사업 확장에 성공한 대표적인 사례로는 농협의 알짜 자회사였던 휴켐스 인수와 베트남 화력발전소 건설 사업을 들 수 있다.

박 회장은 2006년 6월 더 높은 입찰 금액을 제시한 경쟁사들을 제치고 정밀화학업체인 휴켐스를 인수하는데 성공했다.

이 과정에서 박 회장은 애초 계약보다 322억 원이 줄어든 금액에 농협이 보유한 휴켐스 지분과 경영권을 인수했고, 이 때문에 '헐값 인수' 논란이 야기되기도 했다.

2006년에는 태광실업 계열사인 태광비나와 휴켐스 등으로 컨소시엄을 구성해 30억 달러 규모인 베트남 화력발전소 건설사업을 따냈다.

발전소 건설 경험이 전무한 태광비나가 이 사업을 수주하는 과정에 당시 참여정부 차원의 전폭적인 지원이 있었던 게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됐다.

박 회장은 참여정부 시절 의심스러운 주식매매 등으로도 수백억 원을 벌여들였다.

농협이 세종증권을 인수하기 전인 2005년 6월 세종증권 주식을 대량으로 매집해 259억원의 차익을 남겨 내부정보를 이용한 게 아니냐는 의혹을 받고 있다.

2004년 6월에는 태광실업의 계열사인 정산개발이 경남 진해의 옛 동방유량 공장부지를 사들인 직후 고도제한이 완화돼 100억원 이상의 시세차익을 남겼다.

이 땅은 다시 박 회장의 계열사인 DNS로 넘어갔고, DNS는 이 땅에 아파트를 지어 300억원대의 이익을 챙긴 것으로 알려졌다.

2007년에는 무산되긴 했지만 박 회장이 중심이 돼 우리금융지주 자회사인 경남은행을 인수하는 방안도 추진됐다.

박 회장은 또 2007년 10월 남북정상회담 때 특별수행원 자격으로 북한을 다녀왔고, 2004년 10월에는 노 전 대통령의 인도·베트남 순방에도 동행한 바 있다.

이밖에 박 회장 사돈인 김정복 전 중부지방국세청장이 국세청장 자리를 놓고 경합하다 탈락했지만 나중에 국가보훈처장이 돼 특혜시비가 불거졌다.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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