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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분경제] 금융시장 '안정'…'3월 위기설' 소강

<앵커>

이번 주 내내 증시는 오르고, 환율은 내리면서 금융시장이 빠르게 안정을 찾고 있습니다. 경제부 정형택 기자와 자세하게 알아봅니다. 그동안 퍼져있던 위기설은 끝났다고 봐야겠죠?

<기자>

네, 그렇습니다.

국내 증시는 닷새째 오르며 연중 최고치 행진을 이어가고 있고, 원.달러 환율은 나흘째 내리며 연초 수준으로 떨어졌습니다.

위기설도 자취를 감췄는데요.

<앵커>

최근 금융시장 안정세를 이어가고 있는데, 원인이 뭐라고 분석되고 있습니까?

<기자>

네, 각국에서 경기 부양책이 쏟아지면서 그 어느때보다 정책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습니다.

특히, 금융권 구조조정이 속도를 내면서 글로벌 신용경색이 급속히 완화되고 있습니다.

이런 분위기가 국내에도 그대로 전달되고 있는데요.

외국인 투자자들은 주식시장에서 8일 연속 순매수하고 있습니다.

위험자산을 기피하던 분위기가 조금씩 완화되면서 부동자금이 조금씩 증시와 채권 시장으로 이동하는 모습이 나타나고 있습니다.

이에 따라 돈의 힘, 그러니까 유동성 장세에 대한 기대도 덩달아 커지고 있습니다.

여기에 경상수지 흑자가 이어지고 전 세계적으로 달러가 약세로 돌아서면서 환율이 안정을 찾고 있는 점도 긍정적으로 작용하고 있습니다.

<앵커>

앞으로가 문제일텐데, 앞으로의 전망은 어떻습니까?

<기자>

네, 증시와 원화가치 모두 이미 저점 대비 큰 폭의 회복세를 보였습니다.

따라서 추가적으로 급격한 상승을 이어가기는 쉽지 않을 것으로 보입니다.

그러나 조정의 폭도 크지 않을 것으로 시장은 전망하고 있는데요.

최근 금융시장을 안정시킨 요인들이 상당기간 지속성을 발휘할 것으로 관측되기 때문입니다.

이 때문에 증시와 원화가치 모두 하방 경직성을 띠며 제한된 상승세를 이어갈 것으로 예측되고 있습니다.

다만, 몇 가지 불안 요인은 존재하는데, 북한의 미사일 발사에 따른 지정학적 리스크가 그 첫 번째입니다.

또, 4월에 발표될 1/4분기 국내외 기업들의 실적, 그리고 미 은행들에 대한 스트레스 테스트 결과에 따라 단기 금융시장의 방향이 정해질 것으로 보입니다.

그러나 추세 상승을 기대하기에는 아직 이르다는 분석이 우세한데요.

실물 부분에서 뚜렷한 개선이 확인되지 않고 있기 때문입니다.

최근 금융 위기가 주춤해진 것은 분명한 사실이지만, 실물 쪽에서 불안이 재현된다면 상황은 언제든 악화될 수 있다는 점을 염두해둬야 합니다.

<앵커>

은행들의 1인당 평균 인건비가 8천만 원을 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요?

<기자>

네, 그렇습니다.

최근 스톡옵션 논란에 이어 이번에는 은행의 고액연봉이 도마 위에 올랐습니다.

얼마 전 임태희 한나라당 정책의장은 은행의 고금리 대출을 비판하며 높은 인건비 문제를 지적하기도 했는데요.

급여와 복리후생비, 퇴직급여를 합친 시중은행의 1인당 평균 인건비는 8천 3백만 원으로 추산됐습니다.

여기에 수당 등 가려진 임금을 더하면 실제 급여는 더 많을 수 있다는 분석입니다.

다른 업종과 비교를 해보면, 지난해 금융.보험업 종사자는 월급으로 평균 377만 2천 원을 받았습니다.

전체 산업 평균인 264만 원을 훌쩍 웃돌았습니다.

43%를 더 받았습니다.

<앵커>

은행들은 어떤 입장인가요?

<기자>

네, 한마디로 억울하다는 입장인데요.

정부 요구대로 대출을 늘리지 않자 공연히 임금수준을 문제삼고 있다며 볼멘소리도 나오고 있습니다.

은행들은 외환위기 이후 강도높은 구조조정으로 생산성과 수익성이 높아지면서 자연히 임금이 상승한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또, 지난해 성과급이 대폭 깎여 물가 상승을 고려하면 실제 10% 정도의 임금삭감 효과가 있었다고 주장했습니다.

그러나 지금까지 예대마진에 의존해 손쉽게 수익을 내온데다가 조만간 정부 자금마저 수혈받을 예정이어서 고임금을 바라보는 국민들이 시선이 곱지만은 않은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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