튀어오르는 공을 보면서 연신 웃음을 떠뜨리는 도현이.
평소에는 잘 먹고 잘 노는 순한 아기지만 졸리면 짜증이 심해집니다.
얼굴을 파묻은채 여기저기 긁어대기 시작하는데요.
결국 피와 진물이 흐르기도 합니다.
[병원에서 보습제를 자주 발라주라고 해서 자주 씻기고 발라주는데 그 때 뿐이에요. 걱정스러워요.]
도현이집의 실내습도는 37% 건강을 위한 적정습도 50%에 크게 못미치는 수치입니다.
[임이석/테마 피부과 원장 : 봅철에는 황사도 많이 불고 꽃가루도 많이 날리고 바람도 많이 불고 건조하기 때문에 아토피를 악화시킬 수 있는 요인들로 작용할 수 있습니다.]
피부장벽이 손상되어 수분 증발이 쉽게 일어나는 아토피 피부염.
이 난치 피부질환에 방사선 기술이 새로운 치료법으로 등장했는데요.
천연 약용식물에 방사선 기술을 접목한 아토피 피부염 치료제를 한국원자력연구원에서 개발했습니다.
높은 에너지를 가지고 있어서 물질의 특성을 변화시키는 방사선의 성질을 이용한 것인데요,
느릅나무와 어성초 추출물에 수용성 고분자를 섞어 방사선을 쐬면 알로에같은 겔타입으로 변합니다.
그러면 염증을 완화시키면서 수분 증발도 억제하는 효과도 함께 갖게 되는 거죠.
[연구원 관계자 : 고분자 수용액에 방사선을 주사하면 겔이 형성되는데 일반적으로 겔을 형성시키기 위해서는 화학약품을 사용합니다. 방사선을 이용하면 화학약품 없이 아토피 치료용 겔을 제조할 수 있습니다.]
방사선 살균 기술로 무균처리해 부작용도 줄였습니다.
아토피 피부염에 걸린 쥐에게 임상실험을 한 결과 2주일만에 효과를 볼 수 있었는데요.
[연구원 관계자 : 방사선은 우리 일상생활에서 활용범위가 굉장히 넓습니다. 아토피 치료용 하이드로겔 이외에 내열성 전선 제조와 고품질의 타이어 제조 등 에도 방사선이 활용되고 있습니다.]
우리나라 차세대 첨단사업으로 주목받고 있는 방사선 융합기술.
아토피 등 난치성 질환 치료에도 역할이 커지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