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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봉사 보람 커요!"…노인 '맞춤형 일자리' 인기

<앵커>

요즘처럼 극심한 불경기에 노인들이 적당한 일자리를 찾기란 하늘의 별따기인데요. 서울시 등 지방자치단체들이 참신한 노인 일자리를 개발해 눈길을 끌고 있습니다.

우상욱 기자입니다.



<기자>

유아교육과 교수에서 정년퇴직한 김미자 할머니는 최근 다시 교단에 섰습니다.

이번 제자들은 대학생이 아닌 유아들입니다.

전공을 살려 구연동화 강사로 나선 것입니다.

[김미자(67)/전 유아교육과 교수 : 학생들을 가르켜서 선생을 만드는 것이었지만,  제가 선생이 되어서 직접 아이들에게 가르칠수 있으니까 너무 좋죠.]

공공 기관에서 일했던 정용민 할아버지는 앞치마를 두르고 초등학교 1학년생의 급식도우미로 일합니다.

[이미정/서초초 1학년 담임교사 : 직장다니시는 분들은 급식당번이 정해지면 못오시고 해서, 굉장히 마음 아파 하시는 경우가 있는데 교담 선생님이 오심으로 인해서 그런 학부모님들의 부담이 줄어들었고요.]

서초구는 이렇게 노인들의 경험과 경력을 살릴 수 있는 일자리 천여개를 개발해 제공하고 있습니다.

[박성중/서초구청장 : '일의 어떤 즐거움을 느낄수 있는 자리가 없겠느냐?' 전 직원의 아이디어를 모아서 보니까 그중에 이런 좋은 아이디어도 있더라고요.]

강남구에서는 '인터넷 환경 지킴이'로 일할 노인을 모집하는 등 서울시 전체적으로 지난해보다 43%나 늘어난 2만3천개의 노인 일자리를 만들기로 했습니다.

하루 4시간씩 한주에 사나흘 일하고 월 20만원쯤의 월급을 받습니다.

[정용민(74)/전 공공기관 간부 : 마음적으로 굉장히 젊어 진다는것, 노인들의 입장에서 활력소가 될수 있다는 것에 분명히 도움이 된다고 생각을 하는거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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