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멜라민 분유' 파동으로 홍역을 치렀던 중국에서 불법 약물인 '클렌부테롤(Clenbuterol)'이 첨가된 돼지 내장을 먹은 주민이 병원에 실려가는 식품안전사고가 또다시 발생했다.
24일 인터내셔널헤럴트트리뷴(IHT)에 따르면 클레부테롤에 오염된 돼지 내장을 먹은 뒤 병이 난 주민은 70명에 이른다.
이들은 모두 중국 광둥(廣東)성 광저우(廣州) 주민들로 열이 나고 심장박동이 불규칙해지는 등의 이상 증상을 호소했다.
광저우 보건당국 관계자는 주민들이 병원에서 치료를 받은 뒤 퇴원했다고 밝혔으나 주민 3명은 23일에도 여전히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바이윈 인민병원은 지난 19일 돼지 간이 들어 있는 국수를 먹은 뒤 발열, 사지 떨림 등의 증상을 보인 일가족 4명을 포함해 15건의 발병 사례를 보고했다.
광저우 현지 언론은 피해자 중에 어린이 3명도 포함돼 있다고 보도했다.
클렌부테롤은 천식 치료에 쓰이는 기관지 확장제로 중국을 비롯해 대부분의 나라에서 동물사료첨가제로 클렌부테롤의 사용을 금지하고 있다.
클렌부테롤은 복용시 지방을 연소시키고 살코기의 양을 늘릴 수 있지만 소량만 섭취해도 불규칙적인 심장박동, 몸의 떨림, 메스꺼움 등의 부작용을 일으키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운동선수들도 근육량을 늘리기 위해 클렌부테롤을 불법 사용하기도 한다.
2006년에도 상하이에서 주민 300여명이 클렌부테론이 든 돼지고기와 내장을 먹은 뒤 집단 발병한 사례가 있다.
중국 법제일보(法制日報)는 클렌부테롤에 오염된 돼지 140마리가 지난 17일 위조된 검역 증명서를 달고 광저우 시장에 들어왔다고 보도했으며 차이나 데일리는 중국 당국이 문제의 돼지를 사육, 판매하는데 관여한 3명을 체포했다고 전했다.
중국에서는 식품안전사고가 끊이지 않고 있다.
2007년 미국에서 멜라민이 든 중국산 사료를 먹은 수천 마리의 개와 고양이가 잇따라 죽은 데 이어 지난해 중국에서는 멜라민이 함유된 분유를 먹고 30만명의 아기들이 신장결석에 걸렸으며 6명의 아기가 목숨을 잃었다.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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