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어제(21일) 저녁 서울의 한 아파트 주차장에서 국산 고급 승용차가 빠른 속도로 달리며 차량 여러대를 들이받은 사고가 일어났습니다. 승용차 운전사는 급발진 사고일 가능성을 제기하고 있습니다.
이한석 기자입니다.
<기자>
어제 저녁 서울 신천동의 한 아파트 주차장에 설치된 CCTV 화면입니다.
멀찌감치 주차된 검은색 승용차에 운전석 문이 닫히더니 불과 몇 초 뒤 차량이 빠른 속도로 질주하기 시작합니다.
화물차와의 충돌을 간신히 피했지만 순식간에 주변에 세워진 승용차 3대를 잇따라 들이받은 뒤에서야 멈춰섭니다.
이 과정에서 행인 한 명이 차량에 치일 뻔 했지만 몸을 날려 가까스로 화를 면했습니다.
승용차 운전사 55살 김 모 씨는 차량이 굉음을 내면서 제멋대로 움직였다며 급발진 사고였다고 주장합니다.
[김 모 씨/차량 운전자 : 갑자기 굉음이 나면서 (차가) 갑자기 사정없이 가는 거에요. 브레이크를 밟아도 아무런 감각이 없고 일단 큰 화물차를 피해야겠다는 마음에...]
사고 차량은 지난해 10월 출고된 국산 고급 승용차인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자동차 제조회사측은 일단 사고 차량을 정비공장으로 넘겨 차량의 기계적인 결함 여부를 조사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