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밸런타인데이의 악몽?…'지하철 투신' 잇따라

<8뉴스>

<앵커>

오늘(14일) 하루에만 서울 시내 지하철과 전철역 3곳에서 4명이 목숨을 잃었습니다. 선로에 뛰어들어 숨진 남성의 시신을 수습 하려던 장례식장 직원이 다른 전동차에 치여 숨지는 사고도 발생했습니다.

김요한 기자입니다.

 

<기자>

오늘 새벽 5시 40분쯤, 서울 성동구 중앙선 응봉역 선로에서 38살 김 모 씨가 전동차에 뛰어들어 숨졌습니다.

김 씨는 4년 넘게 고시원에서 혼자 지내며 일용직 전기공으로 일했는데 최근 일감이 떨어져 고민했던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사고 1시간 뒤엔 김 씨의 시신을 수습하려던 장례식장 직원 72살 김 모 씨가 사고 지점을 찾아 선로를 걷다가 전동차에 치여 숨졌습니다.

[오 모 씨/동료 직원 : (김 씨가 제) 뒤에 따라오고 뒤에서 이상한 소리가 들림과 동시에 전철이 앞으로 쓱 지나가더라고요.]

오늘 낮 1시 반쯤엔 지하철 2호선 시청역에서 33살 이 모 씨가 진입하는 전동차에 뛰어들었습니다.

사고 직후 김 씨는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숨졌고, 지하철 운행이 15분 가량 지연됐습니다.

경찰은 유족들을 상대로 이 씨가 스스로 목숨을 끊은 경위를 조사하고 있습니다.

한 시간 뒤인 오후 2시 반쯤엔 지하철 4호선 한성대입구 역에서 40대로 보이는 남성이 전동차에 뛰어들어 숨졌습니다.

이 사고로 사당 방향 전동차 운행이 10여 분간 지연됐습니다.

경찰은 낡은 점퍼 차림인 남성의 신원과 투신 경위를 파악하고 있습니다.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많이 본 뉴스

스브스프리미엄

스브스프리미엄이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