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충무동 재래시장에 가면 들리는 이 말!
볼거리 먹을거리 그리고 정겨운 인심까지 넘쳐나는 부산 충무동 새벽시장을 소개합니다.
새벽 2시, 부산을 깨우는 곳이 있으니 바로 부산 공동 어시장.
[지금(얼린 생선에) 물주고 있어요. 고등어, 고등어.]
3일 동안 배 안에서 냉동되었던 고등어들 싱싱한 모습으로 모습을 드러냈다.
[다른 때는 고기가 안 나는 철인데 지금은 고등어가 풍년입니다.]
리어카로, 트럭으로 실어 날라도 끝은 보이지 않고 한 척에 무려 13만 상자 배출!
고등어로 발 디딜 틈 없는 어시장고등어 풍년이로세~
[날이 따뜻하니까 고등어가 많이 났지. 바닷물이 따뜻하거든.]
오매불망 고등어만 기다리는 손님들 덕에 잠시도 쉴 틈 없고~
[구워서 양념해 먹어도 맛있고, 시래기 넣고 지저 먹으면 맛있고, 무 넣고 지저 먹어도 맛있어요.]
새벽 6시, 경매가 시작되면 싱싱하고 맛 좋은 고등어 놓칠 세라 정신없이 바쁘다.
[상인 : 울산에서 왔는데, 하여튼 고등어를 많이 못 사고 8상자 사서 (울산에서) 소매하려고 합니다.]
제철 맞은 고등어 인기는 하늘을 찌르고, 전국은 물론 전 세계로 팔려 나간다.
[인도네시아, 이집트, 아프리카 쪽으로 나가요.]
[서울이고 인천이고 대구고 전부 다 간다.]
공동 어시장에서 경매로 들어온 수산물들.
부산 충무동 새벽시장에 다 모이고 시장에 들어서자 마자 제일 먼저 손님을 맞이하는 건 바로 리어카.
[리어카를 자주 이용합니다. 짐이 많아서요.]
상인들이 새벽시장에서 물건을 많이 사기 때문에 그 이동수단으로 리어카가 등장했다는데.
[이거 사 가지고 보수동에서 식당 하거든요.]
한 바퀴 도는데 단 돈 1천원.
도매상들에게는 필수 아이템인 리어카~
[하루에 2만 원도 벌고 만 원도 벌고, 짬이 없다.]
살거리도 많고 볼거리도 많은 충무동 새벽시장.
단연, 제 철 맞은 고등어가 인기 상품!
공동 어시장에서 갓 구입해, 충무동 새벽시장에서도 인기다.
[바로 즉석 해서 씻어서 먹으면 되니까 (소금 쳐서) 하면 편해.]
물건이 저렴하고 싱싱하다 보니 도매로 장 보는 사람들도 많고.
[식당을 하는데 물건도 싸고 싱싱하니까. 거의 매일 오는 편입니다.]
항구를 앞에 두고 있어 해풍에 말린 생선들도 즐비하다.
[가정집에서 말리는 것보다는 해풍에 말리니까, 고기가 쫀득쫀득하고 간도 있고 맛있고 싱싱하고.]
가오리, 명태, 아귀 부산 바닷바람을 맞아서 맛 또한 일품이다!
[명태가 비린내 안 나고 맛이 있어서 사가요.]
1974년에 형성된 충무동 새벽시장, 30년 세월을 주민들과 보내며 훈훈한 전통을 자랑한다.
[부산에서 제일 전통이 있는 시장이다. 이 시장 물건이 서울에서 대전으로 전국으로 가고.]
부산에서는 이 항구를 끼고 있어 풍성한 수산물로 주변 지역의 경제를 책임지고 있는 농수산물 종합시장이다.
[도매시장이고 해서 대량으로 가져가요.]
[싱싱합니다.]
[정말 싸게 팝니다.]
충무동 새벽시장 두 번째 인기 상품은 바로!
[기장 쫄쫄이 미역이 맛있죠.]
[다른 곳보다 훨씬 싱싱하고 맛도 좋아요.]
한 집 건너 한 집, 쌓여 있는 미역만큼 찾는 사람도 많고 부산의 유명한 청사포 미역이다!
[바다 냄새가 많이 나는 게 맛있어요.]
이른 아침부터 청사포 항에는 미역 작업이 한창인 배들이 많은데.
[한 40자루 정도 나왔어요. 청사포 미역은 전국에서 최고 명품입니다.]
총 20여 개의 어장이 수놓은 청사포 앞바다.
11월부터 4월까지 제철이라 전국에서 주문량이 넘쳐나 하루도 쉴 틈이 없다.
[파도가 세고 조류가 세기 때문에 물빨이 좋아서 미역이 좋습니다.]
[태풍에 잘 견딘 것들이 맛있거든요. 그만큼 끈질긴 생명력이 있으니까요.]
바다가 가진 영양분과 물의 세기로 그 싱싱함과 맛을 결정하는 청사포 미역.
순박한 인심에 제작진도 덩달아 신나고 싱싱한 만큼 먹기만 해도 건강해진다!
[피 맑게 하고, 피 순환 잘 되고, 다이어트 잘 되고.]
맛이면 맛, 영양이면 영양, 거기에 사람들 인심까지 어떤 것 하나 빠지지 않는 청사포 미역이다.
[청사포 미역 먹으러 부산으로 오세요!]
그 맛을 아는 사람들 때문에 시장엔 미역 찾는 사람들이 많고.
[부산에는 미역이 알아주지요, 시민들이 다 알고 있잖아요.]
세 번째 인기 상품은 바로 부산 어묵!
충무동 새벽시장과 함께 했기에 이 집 모르면 간첩.
[충무동 새벽시장에서 장사한지 30년이 넘었습니다.]
싱싱한 생선으로 만들어 어묵 맛이 쫄깃쫄깃하고 덩달아 어묵 국물 맛도 유명하니.
[날 추울 때 새벽에 시장보고 어묵 국물 먹으면 속이 풀리고 너무 맛있어요. 한 번 느껴 보세요.]
새벽부터 장을 돌다보면 구수한 냄새로 입맛을 당기는 이 골목을 지나 칠 수 없다.
[20년도 넘었지요. 여기는 전 세계 사람들이 다 오는 곳이라서 맛있어.]
충무동 재래시장에 오면 꼭 먹어야 하는 이 것!
사람들 발길 붙잡는 돼지 껍데기다!
[맛도 상당히 담백하면서 서민들한테는 아주 정겨운 음식이라서 자주 옵니다.]
양념한 돼지 껍데기를 굽지 않고, 수증기에 찌기 때문에 고기 육질은 더욱 쫄깃쫄깃 해지고 소문난 부산의 대표 맛집이다.
[고소하고 쫄깃쫄깃하고요.]
[정겨운 부산 맛입니다, 부산 맛.]
어디 충무동 새벽시장의 맛이 이것 뿐이랴.
충무동 새벽시장과 자갈치 시장 주변에는 부산의 유명한 곰장어 거리가 있다.
오래전부터 서민들과 함께한 곰장어구이!
[고혈압, 당뇨 여러 가지 성인병에 좋답니다. 해풍하고 어우러져 맛이 더 있는 것 같아요.]
연탄불에 살짝 구워 30년 전통의 이 집의 양념과 온갖 야채 그리고 부산의 서민적인 분위기와 어우러지면 그 맛은!
[맛있습니다. 매콤한 게 맛이 좋습니다.]
[진짜 맛있습니다. 얼큰하니.]
하나도 버릴 것 없다는 곰장어처럼, 먹고 남은 양념에 밥 까지 비벼 먹으면 그야말로 금상첨화.
[곰장어도 먹고 국물에 바도 비벼 먹으면 정말 맛있습니다.]
[부산 곰장어 최고!]
[부산에 곰장어 드시러 오세요!]
사람들의 훈훈한 인심이 넘쳐나는 부산 충무동 새벽시장!
장보는 사람의 발걸음도 가볍고, 장을 지키는 상인들의 호객소리도 흥겹기만 하다.
그래서 오늘도 거센 바닷바람을 가르며 부산 충무동 새벽시장에는 많은 사람들로 붐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