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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트릭 챈, 4대륙 피겨황제 등극 '올림픽 청신호'

쇼트 이어 프리에서도 개인최고점수 경신…라이사첵 준우승

캐나다의 '피겨신예' 패트릭 챈(19·세계랭킹6위)이 4대륙의 피겨 황제로 등극했다.

패트릭 챈은 8일(이하 한국시각) 2009 국제빙상경기연맹(ISU) 4대륙 피겨선수권대회 남자 싱글 부문에서 대회 첫 우승을 차지하며, 2010년 동계올림픽 청신호를 켰다.

이날 패트릭 챈은 캐나다 밴쿠버 퍼시픽 콜로시움 실내빙상장에서 열린 남자 프리스케이팅 경기에서 160.29점(기술요소 80.19, 구성요소 80.10)을 받아 쇼트(88.90)합계 249.19점으로 금메달을 거머쥐었다.

올시즌 패트릭 챈은 지난해말 그랑프리 시리즈에 이어 개인최고점수를 또한번 갈아치웠다. 그는 이틀 전 쇼트프로그램에서 개인최고점수를 경신한데 이어, 프리스케이팅에서도 개인최고점수를 3.59점 끌어올렸다.  뿐만 아니라 세계랭킹 순위도 6위로 껑충 뛰어올랐다.

패트릭 챈은 경기 직후 공식 인터뷰에서 "이번 경기를 잘 해낼 것이라는 확신이 있었다"며 "집이라는 생각으로 홈팬들의 응원을 받으며 연기를 펼쳐 큰 도움이됐다"고 전했다.

미국의 베테랑 스케이터 에반 라이사첵(23·세계랭킹7위) 역시 자신의 시즌최고점수를 경신하며 준우승을 차지했다. 일본의 피겨신예 코즈카 다카히코(19·세계랭킹10위)는 그 뒤를 이어 동메달을 따냈다.

이날 패트릭 챈은 프리스케이팅 13개의 기술요소 중 12개에서 가산점(GOE)을 챙기는 기염을 토했다. 그동안 불안한 착빙 문제로 고전을 치러온 첫번째 트리플 악셀(공중 3회전 반)을 시원하게 성공하며 1.60점의 가산점을 챙겼다. 이어 그는 트리플 플립-트리플 토루프(3회전 연속 점프)와 트리플(3회전) 러츠를 무결점으로 처리하며 또한번 가산점을 얻어냈다.

패트릭 챈은 두번 째 트리플 악셀-더블 토루프 콤비네이션 점프는 싱글(1 회전)로 처리하는 실수를 범했지만, 크게 요동하지 않았다. 그는 나머지 네 개의 점프를 훌륭하게 소화해내며 우승의 신호탄을 쏘았다.

한층 원숙해진 표정 연기와 섬세한 몸동작이 돋보이는 스텝 시퀀스와 세련된 스핀 연기도 일품이었다. 그는 두 개의 스텝 시퀀스 중 직선 스텝에서 최고난도인 레벨 4를 받아냈다. 스핀에서는 4개 모두 레벨 4를 얻으며 유력한 동계올림픽 메달 유망주로 입지를 굳혔다.

그는 또 구성요소 5개 항목 중 3개에서  8점대를 얻어내며 남다른 예술성을 인정받기도 했다.

올시즌 합계점수 기록을 두 번이나 갈아치운 그는 "(지난해 말)그랑프리 파이널에서의 경험이 이번 대회에 큰 도움이 됐다"며 "이번에는 '즐기자'는 생각으로 경기에 임했다"고 귀띔했다. 그랑프리 파이널 당시 그는 6명 중 5위에 그친 바 있다.

이로써 "매일 밤 올림픽을 꿈꿔왔다"는 패트릭 챈의 바람은 2010년 동계올림픽 개최지이자 홈그라운드인 밴쿠버에서 그 빛을 보기 시작했다.

시니어 무대 첫 데뷔전을 치른 코리아 팀의 청일점 김민석은 합계점수 108.75점을 받아 21위에 랭크됐다.

한편, 전날 여자 싱글 부문에서는 '피겨 퀸' 김연아(19·군포수리고)가 합계점수 189.07로 대회 첫 우승을 차지했다.

(SBSi 인터넷뉴스 박성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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