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돌아온 개그황제'로 활약 중인 최양락이 '성대모사의 달인' 배칠수와 함께 8일 MBC TV '일요인터뷰 20'에 출연해 '재미있는 라디오'의 인기 코너 '3김퀴즈'를 꾸려가는 이야기를 전한다.
최양락은 최근 진행된 녹화에서 "'3김 퀴즈'는 아직도 할 이야기가 많고 사람들이 즐겨 듣기 때문에 쉽게 막 내리기는 힘들 것"이라며 "3김 세 분 중 한 분이 안 계시다면 그 때 막을 내려야 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어쨌든 미우나 고우나 3김은 40여년 동안 정치를 했고 성인이라면 누구나 그 중 한 분에게 표를 던졌을 것"이라며 "그 분들만한 정치인은 없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JP를 딱 한 번 만났는데 '안녕하세요'라고 인사했더니 '음~'하시면서 반가운 표정은 아니었다"며 웃었다.
이 코너에서 김영삼, 김대중 전대통령의 목소리를 흉내내는 배칠수는 풍자의 수위 조절과 관련해 "민감하다"고 전제한 후 "풍자가 넘지 말아야할 선이 있고 존중해 줘야할 부분도 있다. 풍자와 모욕은 다르기 때문에 까딱하다가 넘어서면 대중이 손가락질한다"고 말했다.
서운하다는 항의를 받아봤냐는 질문에는 "그런 적은 없다"며 "내가 들어도 화가 날 것 같은데 웃고 넘기는 것 같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최양락은 최근 예전의 개그 코드가 다시 먹히는 분위기에 대해 "나는 콩트 코미디만 하면 천년 만년 간다고 생각했는데 아니었다. 서서히 기억에 사라졌다"며 "나를 두고 '황제의 귀환'이라는데 사실은 소외된 어른이 다시 돌아온 것"이라고 설명했다.
(서울=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