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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최고' 김연아, "2년전 기록 깨 너무 기뻐요!"

[밴쿠버 리포트] 김연아 생생인터뷰…"팬들 응원 큰 힘 됐어요"

'피겨 퀸' 김연아(19·군포수리고)가 오늘(5일) 쇼트프로그램에서 펼친 경이적인 연기에 대해 만족감을 표시했습니다.

김연아는 이날 캐나다 밴쿠버 퍼시픽 콜로시움 빙상장에서 열린 2009 4대륙피겨선수권대회 여자 싱글 쇼트프로그램에서 72.24점을 받아 종전에 세운 세계신기록(71.95)을 0.29점 끌어올렸습니다.

앞서 연기를 펼쳤던 김연아의 '라이벌' 아사다 마오(19·일본)는 세 개의 점프 중 두 개에서 실수를 범하며 57.86점을 받아 6위에 그쳤습니다.

김연아는 7일 펼쳐질 프리스케이팅 경기에 출전해 4대륙대회 첫 우승을 확정합니다.

다음은 일문일답.

- 72.24점 세계신기록을 세웠는데, 기분이 어땠나?

우선 지난 시즌도 그랬고, 이번 시즌 조금의 쇼트 프로그램 실수가 있었고 특히 지난 시즌에는 쇼트가 한번도 완벽한 적이 없었는데, 오늘 정말 오랫만에 경기에서 완벽하게 해서 너무너무 기쁘고. 또 점수는 크게 예상하지 못했는데 2년전의 저의 최고기록을 다시 깨게돼서 너무 기뻐요. 밴쿠버에서 이런 좋은 점수를 얻고 좋은 경기를 시작하게 돼서 너무 기뻐요.

- 경기하면서 고비가 있었는지? 아니면 순조롭게 잘 풀렸는지..

제가 연습을 해오면서도 연습이 그 어느때 보다 너무 좋았고 또 정말 잘 할 수 있겠다라는 생각을 가지고 있었는데. 그래도 무슨 일이 일어날지는 아무도 예상 못하는 것이기 때문에 저도 한편으로는 너무 많이 걱정을 했어요. 그런데 오늘 시작이 너무 좋아서 롱프로그램까지 잘 마쳤으면 좋겠어요.

- 감회가 새로울 것 같은데..

우선 여기 한국분들이 너무너무 많이 와주셔서 감사드리고, 응원 많이 해주셔서 힘을 많이 얻었고요. 또 제가 잘 마친 것만으로도 기분이 좋았는데, 많은 분들이 성원해 주시고 환호해 주셔서 두배로 기뻤던 것 같아요.

- 워밍업 때 집중해서 연습한 부분이 있나

스텝에서 더 좋은 점수를 얻고 싶었어요. 그래서 그동안 많이 연습을 했는데 정작 시합에서는 조금씩 실수가 있던가 점수가 생각보다 안 나왔는데, 오늘도 조금 비틀거리는 면이 있었는데 그래도 자세한 점수는 못 봤지만 잘 마친것 같아요.
 
- 아사다 마오의 경기가 앞서 있었는데... 

앞의 선수가 어느 선수든간에 잘하면 뒤의 선수가 많이 부담이 되는데 그건 많은 경험을 통해서 빨리 떨쳐버려야 겠다는 생각을 했고요. 앞 선수가 잘 하든 못 하든 제 것에만 집중하고 싶어서 노력을 했는데 잘 풀린 것 같아요.

- 캐나다에서 연습해왔는데, 올림픽에 영향을 끼칠 것 같나

우선 제가 밴쿠버는 아니지만 토론토에서 밴쿠버가 가깝잖아요. 그래서 시차나 그런 것은 많이 걱정하지 않아도 될 것 같고 또 코치가 캐나다 분이지만, 그것 때문에 크게 달라지는 건 없는 것 같아요. 이제 어느나라 선수든 어느나라 코치든 서로 잘 맞고 열심히 한다면 좋은 결과가 따라오는 것 같아요.

- 프리스케이팅 각오는?

오늘 너무 잘해서 기분이 좋은데 이 기분 그대로 잘 갔으면 좋겠고 또 너무 잘했다고 방심해도 안되니까 기분을 잘 가라앉히고 내일 하루 조금 쉬어주고 롱프로그램도 그 순간만 집중해서 잘 마무리 했으면 좋겠어요.

(SBS 인터넷뉴스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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